월 200 버는데 진짜 울고싶네요

 

월에 얼마를 벌어야 행복할까? 한 커뮤니티에 8년 차 30대 디자이너분께서 현재 급여가 월 200이라 울고 싶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는 월 200을 벌든 300을 벌든 자기가 자기 삶에 만족할 수 있다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글쓴이는 본인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 실제로 주변에 월 200으로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 분명히 계시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그런 경우도 있다는 것이지 월 200이면 최저시급과 비슷한 수준이니 충분히 불만이 있을 수 있다. 8년차가 200이라니… 좀 심하긴 심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글쓴이에게 위로가 그리 도움이 될 것 같진 않다. 오히려 쓴소리가 필요하다. 월급이 낮은데 그것이 ‘편집 디자인’이라는 분야를 택한 탓으로 돌리고 인생을 다시 되돌리고 싶다고 후회’만’하기 때문이다. 제대로 복기를 해보자. 첫째로 글쓴이는 본인이 선택한 직업과 직종이 얼마를 버는지 알아보지 않고 선택했다. 그 결과가 현재 급여 수준을 결정한 것이다. 이 부분은 본인이 조금만 노력했어도 알아볼 수가 있었을 것이다. 업계 평균 연봉 자료를 찾기 어려운 정보가 아니다. 둘째로 업계가 아무리 짜다고 해도 계중에서 특출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디자인 능력이 뛰어나면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분명히 있다. 회사 내에서 그럴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라면, 외주를 받아서 일하는 방법도 있다. 요새는 인터넷에 외주 플랫폼이 널려있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한다면 외주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다못해 유튜브 썸네일 만드는 것이나, 영상 편집, 자막 작업 등으로 급여 외 부가적인 수입을 늘릴 방법이 널려 있다.

 

사람 마음이야 모두가 비슷해 상황이 비관적이라는 생각이 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만, 인생을 길게 봤으면 좋겠다. 평균 수명 80세가 넘어가는 시대이기 때문에 글쓴이가 살아야 할 인생은 50년도 더 남았다. 지금 중요한 것은 후회가 아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과거를 되돌릴 수 없으니 미래를 계획하자. 앞으로의 시대에서 ‘편집 디자인’이라는 분야가 처우가 크게 좋아질 가능성이 높은가? 글쓴이의 연봉과 처우가 연차가 쌓이면 만족할 만큼 좋아질 가능성이 있는가? 둘 다 쉽지 않다. 그러니 자기 밥그릇을 잘 챙기고 싶다면, 지금 현명하게 준비해야 한다. 글쓴이의 10~20대의 선택들이 30대의 삶을 결정한 것이듯, 30대의 선택이 40~50대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인생을 되돌릴 수 있을지 고민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어떻게 인생을 개선할지 치열하게 고민해보자. 방법은 분명 있다! 만약 스스로 해답을 찾기 어렵다면 성공한 사람을 찾아서 만나보거나 책을 읽어라. 먼저 성공한 사람들이 당신에게 힌트를 줄 수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참고 <월 200버는데 진짜 울고 싶네요>, 네이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