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꼴찌와 전교 1등의 만남

한 TV 프로그램에서 전교 1등인 친구가 전교 꼴찌인 친구를 도와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전교 1등인 친구와 꼴찌인 친구는 물과 기름처럼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 서로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전교 1등인 친구는 공부하지 않는 꼴찌 친구를 보며 “나 곤란하게 하려고 한 거야?”라고 묻기도 한다. 답답한 마음에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나무라기도 하지만 꼴찌 친구는 더 주눅이 들 뿐이었다. 그렇게 그 둘은 전혀 어울리지 못한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꼴찌인 친구에게도 자신만의 재능이 있었다. 수준급 그림 실력에 1등인 친구도 놀라고, 꼴찌인 친구도 프로젝트 진행 중 가장 밝은 표정을 보인다. 둘의 사이에 연결고리가 생겼다.

 

둘은 산에 올랐고 1등인 친구는 물은 얼면 왜 부피가 팽창하는지 궁금했는지 물었지만, 친구는 산에서 물먹으면서까지 그래야 하는지 나무란다. 친해졌지만 여전히 취향이 상극이다. 하지만 두 친구의 케미가 은근 잘 맞는 모습이다.

 

성적이라는 스펙트럼으로 보면 두 친구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편견일 뿐이다. 서로 각자 다른 분야의 재능이 있을 뿐 다름을 인정하고 충돌하는 모습이 이보다 잘 어울릴 수가 없는 듯하다. 오히려 두 친구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잘 어울린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같을 수 없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야기 나눌 수 있다면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스페셜 프로젝트-체인지 스터디>, E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