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에서 제 욕하는 와이프…이혼하고 싶어요

살면서 우리는 적지 않게 혹은 의도치 않게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한 번 쯤은 다른 사람이 한 거짓말을 들었을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가끔은 기분이 상하기도 하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특히 가까운 사이일수록 상처와 배신감은 더욱 크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남편이 쓴 글이 올라왔는데 이혼을 하고 싶다는 글이었다.

 

 

 

 

글쓴이는 와이프가 맘카페에서 활동하는 걸 알고 호기심에 가입을 해서 글을 찾아봤다고 한다. 거기서 충격적인 글을 봤다. 바로, 아내가 글쓴이 부모님 욕을 엄청 많이 하고 있었다는 글이었다.
와이프는 카페에서 활동하면서 쓰지는 말아야 할 글을 썼다. 결혼 생활이 힘들고 고되다는 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만한 일이지만, 뒤에서 책임지지 못할 글로 글쓴이의 집안을 낮게 보는 글을 쓴 것은 결코 좋은 행동이라 볼 수 없다. 글쓴이의 의견으로는 집값도 글쓴이의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이 와이프네 부모님 댁 집값보다 훨씬 비싸다고 한다.

 

결혼할 때도 처가댁에 돈이 없어서 결혼 전에 번 돈을 다 주고 와도 괜찮다며 와이프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 것도 사실이다. 특히 글쓴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취업을 빨리할 정도로 책임감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며, 부모님도 집안이 어려워졌지만 어떻게든 공부를 끝까지 시켰다고 전했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특히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세상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글쓴이의 와이프가 커뮤니티에 글을 쓴 것에 대해서는 비난하기 힘들다. 하지만, 사실이 아닌 걸로 시댁을 비판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심각한 문제처럼 보인다.

 

세상에 혼자 듣는 말은 없고 혼자 보는 글은 없다. 어떻게든 말과 글은 누군가에게 전달되고 누군가는 그 영향을 받는다. 그래서 요즘처럼 모두의 행동을 알 수 있는 세상에서는 말과 글을 더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기 이름으로 당당하게 말할 수 있고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면 쓰지 않는 편이 더욱 현명할 때가 많다. 부디 잘 해결되기를 바라본다.

 

참고 <와이프가 아이를 낳았는데 이혼하고 싶어>,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