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공개한 2018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전년 대비 10만 8700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혼인율 역시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 혼인율은 2012년부터 7년째 연속 하락하고 있다. 2018년 국내 혼인 건수가 25만 7,600건을 기록해, 1972년 24만 4,800명 이래 가장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혼율이 증가한 데에는 황혼 비율이 근래 급증했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었다. 한 다큐멘터리에서도 대한민국에 급증하는 이혼에 대해 진단을 했다.
이혼 재판을 진행하는 판사의 의견에 따르면, 많은 경우 여성분들이 이혼 신고를 한다고 전한다. 남편은 이에 대해 항변한다. 자기는 아무런 문제 없이 결혼 생활을 했는데, 왜 이혼당했냐고 황당해한다. 하지만, 내막에는 또 다른 스토리가 있었다. 바로, 결혼 초기부터 수십 년 동안 서로 주고 받았던 상처를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폭발하는 것이다.
성격 차이가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의 문제
약 44% 이상의 부부들이 이혼의 사유로 성격 차이를 꼽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로 성격 차이가 아닌, 의사 소통방식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실제 미국 워싱턴 의과 대학에서 진행한 실험에서도 부부 관계의 문제 이유를 ‘대화 소통 방식’으로 꼽는다. 특히, 이혼한 부부들은 한결같이 대화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비난-방어-경멸-담쌓기
이 네 가지 단계로 서로를 헐뜯는 대화를 계속 이어간다. 이런걸 전문가들은 ‘관계를 망치는 대화법’이라고 하고, 이렇게 이야기 한 부부의 94%가 이혼하게 된다. 왜 이런 대화법을 쓸까? 사실 저런 대화는 주위 부부에게서도 많이 듣는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해주지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행동에 불만을 갖는다. 혼자 사는 게 아닌 서로 모르던 두 사람이 같이 살려면, 소통은 필수다.
특히 오랜 시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랑에도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를 비난하는 것만큼 끔찍한 대화법이 또 있을까. 한 사람이 잘못했을지라도, 먼저 이야기를 들어주는 편이 결국 두 사람에게 좋은 점으로 작용한다. 이혼하는 부부를 보면서 다시 한번 소통과 공감 능력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참고 <EBS 다큐프라임 – 같이 사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