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와이고수 커뮤니티에서 본 <남여관계 명언>에 대한 글을 보고 내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하는 방법이란 글을 쓴 적이 있다. 이 글에서는 남여관계를 빗대서 표현했는데, 사실 알고보면 이것은 남여를 떠나 인간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아야할 상황이 아닌가 싶다.
나의 성공과 타인의 실패에 대해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가.
먼저 성공의 예를 보자.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의 ‘성공의 공식 포뮬러’에 따르면 성공은 성과X연결이라고 했다. 여기서 ‘연결’에 먼저 중점을 두자면 어떤 성취를 이루기 위해서는 사회적 연결망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즉 타인과 노력하는 ‘협력’이다. 하지만 무작정 연결의 힘만 믿어선 안된다. 연결의 힘으로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내가 이뤄낸 성과를 인정한다 할지라도, 상황은 바뀌기 마련이며 이에 따른 자기 수련, 즉 공부는 지속해야하는 것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탄탄한 실력이 뒷받침되고,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충실하면 연결망은 저절로 따라오기 쉽다.
따라서 성공이라는 결과에 대해 그것을 순전히 ‘내 덕’이라고 여기고 연결을 소홀히 한다거나, 또는 지속적인 성과를 낼 실력을 연마하지 않는다면 이는 진정한 성공이라고 볼 수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타인의 실패를 어떻게 바라보는 가다. 예를 들어, 타인이 잘나갈때는 옆에서 그 성과를 함께 나누려다가 막상 타인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손실 회피 편향’에 따라 멀리하려고 하지 않는가. 바로 내가 손해볼까하는 두려움이다. 하지만 성공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실패 또한 마찬가지다. 나의 성공이 영원히 지속될 수 없듯, 타인의 실패도 마찬가지다. 그 사람이 잘나갔을 때, 내게 도움을 준 것이 확실하다면 나 역시 간과 쓸개는 다 내어놓지 못할지라도 최소한 ‘신뢰’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만약 ‘실패’했을때, 사람들이 떠나간다면? 그렇다면 애써 붙잡지 말자. 실패의 상황이 진정 나와 함께 있어줄 사람을 걸러주는 ‘리트머스 시험지’라고 생각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한 실력을 갈고 닦자. 그리고 전보다 나은 성과와 더 나은 연결망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데 에너지를 쏟는 것이 나 자신에게 더욱 유리할 것이다.
참고
1) <남여관계 명언>, 와이고수
2) <성공의 공식 포뮬러>,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저,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