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의 말은 때론 격려가 되지만, 한 편으로는 독으로 들릴 때가 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무작정 좋은 말만 해주는 것도 독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의견을 들려줘야 상대방이 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조건 칭찬만 한다고 해서 좋지도 않다. 하지만, 솔직한 건 좋은데 지나치게 솔직한 케이스는 어떨까?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 조금 과할 정도로 솔직한 친구들의 조언이 고민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7급 국가직 공무원이고, 남자친구는 고졸 인테리어 기사다. 두 사람의 만남을 주위에서는 좋지 않게 생각한다. 친구는 물론 부모님까지 반대를 하고 있다. 반대를 하는 이유를 보면 남자친구 직업이 7급 공무원인 글쓴이보다 상대적으로 좋지 않기 보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을 직업으로 판단할 수는 없다. 하지만, 글쓴이기 상대의 직업을 신경이 쓰인다면 결국 언젠가는 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건 누가 말해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본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쓴이는 주위 사람 말에 휘둘린다고 했다. 주위 사람의 말에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지만, 휘둘린다는 뜻은 글쓴이도 작게나마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인 것 같다.
돈이든 성격이든 직업이든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결국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 연애다. 씁쓸하지만 현실적이다. 상대를 견딜 수 있느냐 없느냐가 오랜 연애의 쟁점이기도 하니까.
참고 <남자친구 직업으로 친구들이 잔소리해>,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