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얼마나 세게 맞으면서 나아갈 수 있는지야.”
영화 <록키>
어른이 되는 여러 기준이 있다. 일정 나이가 되거나, 독립을 했거나, 결혼을 했거나 등등. 각자 자신만의 기준이 있을 것 같다.
허지웅은 한 강연에서 ‘좋은 어른이 되는 가장 중요한 태도’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인용한 록키의 마지막 대사가 와닿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험을 혼신을 다해 버틴다. 그때 나는 내 힘으로 두 발로 서있다. 그렇다면 모두가 승리한 인생이 아닐까. 영화 록키에서 그는 결국 마지막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
하지만 그 누구도 록키가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극 중에서 록키와 똑같이 힘든 시절을 겪은 미키 관장님은 록키에게 훈련을 해주겠다고 나선다. 20대 내내 실패했던 록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자처한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세대가 다음 세대에게 해 줄 수 있는 도움이 아닐까 싶다.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그저 말로 훈수 두는 게 아니다. 직접 도움을 주고 힘이 되어주는 사람이야말로 존경받는 어른이 된다. 록키의 마지막 장면은 강렬하다.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온전하게 증명했다.
그는 졌지만, 이겼다.
마지막까지 링 위에 서 있었고 15회까지 온전히 자신의 힘으로 남아있었다. 살면서 한 두번쯤은 이런 경험을 해보자. 그런 경험이 있다면 두 번 지고 세 번 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에게 자기의 온전한 힘만으로 이뤄내는 경험이 필요한 이유다. 록키의 마지막 대사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에이드리언, 내가 해냈어.”
모두 끝까지 버텨서 결국은 해내시기를.
참고 <말하는 대로>, 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