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누구나 이런 고민을 한다.
“대학생입니다.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고민을 너무 많이 합니다.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하고 졸업하고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합니다. 겁도 많아서 자꾸 부정적인 상황을 상상합니다. 걱정을 하지 않아야겠다고 자신에게 말하지만 또 그것대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쓸데없는 걱정을 안 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일을 기억하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고 후회하거나 걱정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이런 감정은 우리에게 늘 일어난다. 떨쳐버리려 애쓴다 해도 일상생활에 휩쓸리다 보면 의식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똑같은 생각을 반복한다. 왜 그럴까?
우리 뇌는 고대 파충류의 뇌 영역이 있다.이 영역은 흔히 스트레스에 제일 먼저 반응한다. 고차원적인 추론을 담당하는 전두엽 피질에서 능숙하게 대응하기도 전에 먼저 반사적으로 반응한다. 그래서 우리가 위험에 직면했을 때, 싸우거나 도망가거나 얼어붙거나 기절하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감정적 반응성은 현대인이 자주 직면하는 심리적 위험 앞에서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이러한 반응 패턴들이 너무 깊이 배어 있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행동으로 튀어나온다. 가령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누군가가 휙 끼어들면 우리는 욕설을 퍼붓고, 난폭운전을 하게 된다.
몇 번이나 설명해도 상대가 자꾸 같은 실수를 할 때 우리는 욕설을 퍼붓고, 짜증을 낸다. 이러한 패턴이 너무 강해지면 상황을 명확하게 보는 능력이 떨어지고 현명하게 대응할 자유도 제한된다. 결국 기존의 생각 패턴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걱정과 불안으로 인해 자신에게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두 가지를 기억하면 된다.
첫째, 일단 멈춘다.
몸에 밴 패턴에 따라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것을 멈추면 상황을 명확하게 보고 대응을 선택할 공간이 생긴다. 자신에게 선택할 기회를 준다면 같은 상황에서도 지혜롭게 대응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심리학자이자 빅터 프랭클은 말한다.
“자극과 대응 사이에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 공간에 우리의 대응을 선택할 힘이 있다.
그 대응에 우리의 성장과 자유가 달려 있다.”
둘째, 목격자의 자각 상태를 유지한다.
일단 멈추면 우리는 상황을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게 된다. 그러면 고차원적 정신을 이용해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 지금 떠오르는 감정에 휩쓸리면 관점을 잃는다. 헬리콥터에서 상황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상황을 더 명확하게 바라봐야 한다.일단 멈춤과 목격자 상태가 합쳐지면, 충동적인 반응에서 벗어날 수 있다.
당장 벌어지는 현실을 바꾸지 못할지라도 그 일과 우리의 관계는 바꿔준다.
마음챙김은 우리가 마음을 진정하고 상황을 명확하게 보며 반사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현명하게 대응하도록 돕는다. 인생의 풍요로움과 아름다움과 의미를 진정으로 누리려면, 지금 여기에 있어야 한다. 실제로 우리에게 확실한 순간은 지금 이 순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