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잘하려면 잊지 말아야 할 1가지

탁월함은 그 자체로 즐거움을 준다. 예술이든 스포츠든 경지에 오른 사람들의 실력을 보면 탄성을 자아낸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잘하는 것은 성취하고 싶은 욕망의 대상이다. 뭐든 잘하는 게 많으면 좋을 것 같다. 이론적으로는 그렇다. 하지만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다보면 아무것도 못하는 불상사를 겪게 될 수 있다.

 

음식을 예로 들어보자. 좋은 재료를 쓰면 당연히 더 좋은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재료를 최상급으로만 써서 요리를 만든다고 생각해보자. 조리비가 너무 비싸질 것이다. 한 끼 먹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너무 커진다. 그런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차린다고 가정하면 어지간해서는 장사가 망할 가능성이 높다. 음식이 맛있더라도 너무 비싸서 비용 감당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음식은 돈으로 해결하면 되고, 소수의 부유한 고객만 타겟으로 장사하면 잘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언가를 잘 할 수 있으려면 그만큼 시간을 써야한다. 연습 없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실패 없는 성공은 없다. 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시간을 써야 한다. 시간은 정직해서 쓴만큼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은 유한하다. 하루는 누구에게나 24시간이고, 인간은 대부분 100살이 되기 전에 죽는다. 30대 중반이 넘어가면 이직도 만만하지 않다. 고등학교는 3년이고, 대학교는 4년이다. 모든 일에는 시간이 유한하다. 결코 무한하지 않다. 그러니 모든 것을 잘하려고 하기 보단 무엇을 잘 할 것인지 먼저 선택해야 한다.

 

물론 가끔 보면 뭐든 다 잘하는 사기적인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잘 할 수는 없다. 제한된 시간과 자본으로 최대 효율을 만들어 내야한다. 내가 가진 재능과 자본,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무엇을 잘할 것인지부터 잘 선택해야 한다. 여러가지 장점이 모이면 제일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인생은 게임처럼 모든 스탯을 다 높일 수 없다. 제한된 상황에서 나의 상황에 맞는 본질에 집중하며 곁가지는 과감하게 포기하자. 모든 것을 잘하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회사가기 싫어’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