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한 나를 사랑하는 법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끼는 장점 중 하나는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의한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이 뭐라고 하거나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그런 불필요한 에너지는 반대로 내가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이나, 함께 일하는 동료와 리더분들의 피드백에 귀 기울이는 에너지로 전환되었다.

 

이런 건 정말 ‘나이듦’이 가져다주는 특권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최근에는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 확연히 줄었음을 느끼게 되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특히, 이제 막 정체성을 형성해 나가는 10대 혹은 20대에게서 그런 고충이 자주 나타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작사가 김이나는 찌질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답게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상태에서, 내가 보이는 반응이 너무 예민하고 민감하고 남들과는 조금 다른 감수성을 갖고 있다고 해서 그걸 맨들맨들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 그런 나만의 독특한 성향이 재능으로 발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까칠하고 예민한 성향이 발현되어서, 남들이 보지 못한 부분까지 느낄 수 있고 그런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크리에이터로서의 남다른 센스로 전환된다.

 

김이나는 한 작사가를 예로 들었다. 남자 작사가이지만 여자보다 더 여자의 감수성을 가져서 타인의 편견에 시달려야 했지만, 결국 여자의 감정을 그 누구보다 잘 표현한 사람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지금 내가 가진 울퉁불퉁한 부분을 맨들하게 만들 필요는 없는 듯 하다. 그런 걸 오히려 더 살려서 삶이나 일에 적용해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너무 특색이 없는 회색 같은 사람이야말로 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회색 인간이 아닌 자신만의 색을 뚜렷하게 갖추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자. 자기의 욕망을 실현하고 모두가 나답게 살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참고 <[청페강연] 찌질한 나를 사랑하는 법 – 김이나>, 마이크임팩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