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적으로 잠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아무리 강조해도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오늘날처럼 ‘잠들지 않는 사회’에서 수면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그 상황을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주말에 오래 자는 것도, 출퇴근하는 지하철에서 쪽잠을 자는 것도, 아침에 깼다가 다시 자는 것도 그다지 추천할 만한 수면은 아니지만, 졸음이 온다는 것은 몸이 수면을 원한다는 뜻이다. 그러면 어차피 잘 바에 제대로 자자. <숙면의 모든 것>의 저자 니시노 세이지 교수는 2가지 분할 수면 방법을 조언한다.
1. 알람은 20분 간격으로 설정하자
이상적인 수면은 푹 자고, 충분히 자고, 개운하게 깨어나야 한다. 처음 눈을 떴을 때 개운한 기분이 들지 않다면 좋은 기상 타이밍이 아닐 수 있다. 비렘수면은 뇌와 몸이 같이 휴식하는 수면이고, 렘수면은 몸은 휴식하지만 뇌는 활동하는 수면이다. 쉽게 깨어날 수 있는 타이밍은 렘수면일 때, 특히 렘수면이 시작될 무렵과 끝날 무렵이다. 보통 렘수면은 아침으로 갈수록 길어지기 때문에 쉽게 깨어날 수 있는 타이밍이 늘어난다. 그런데 한 번에 개운하게 깨어나지 못한다면 비렘수면 중일 수 있다. 비렘수면일 때 계속 자고 싶은 수면 관성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이다. 그러니 비렘 람은 일어나려는 시각보다 20분이나 30분 전으로 앞당겨서 설정해야 한다. 단, 이 방법은 한번에 깔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숙면의 모든 것>, p. 22)
2. 20분 낮잠 시간을 활용한다
최근 낮잠을 권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그런 이유다. 물론 평소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면 낮잠을 잘 필요가 없다. 하지만 수면 부족인 상태인 많은 사람들이 낮잠을 잤을 때 생산성이 향상된다는 사실이 증명되면서 낮잠을 장려하게 된 것이다. 낮잠은 수면 부족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지만 부족한 수면량을 보충할 수 있다. 낮잠 시간은 20분 정도가 좋다. 낮잠이 길어지면 수면 압이 낮아져 밤에 졸리지 않아 취침 시각이 늦어지기 쉽다. 어디까지나 낮잠은 뇌의 피로를 잠시 풀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참고: <숙면의 모든 것>, 나시노 세이지(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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