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는 행동이 나에게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안 좋은 습관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쉽지 않다. 책 <마음챙김>에서는 이런 부정적인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분별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분별력은 어떤 상황이 좋거나 나쁘다고 꼬리표를 붙이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자책감을 느껴서 책임감을 회피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독은 위험하다.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에 판단적 관점에서 보면 독은 나쁘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독은 특정 양 이상 섭취해야 목숨을 잃는다. 곰팡이는 유독할 수 있지만, 페니실린의 형태로 적정량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가 판단하지 않고 제대로 분별하는 힘을 기르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게임을 하는 행동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되는 것은 계획된 시간을 넘어서 통제하기 어렵고 다른 생활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분별력을 기르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이끄는 습관 패턴을 보는 능력이 향상된다. 그러면 자신도 모르게 평생 반복해오던 생각과 감정과 행동을 파악할 수 있다. ‘아, 이건 내가 외로울 때 하는 행동이구나.’ ‘이건 내가 화났을 때 대처하는 방식이구나.’ ‘이건 내가 마음의 수치심을 숨기고 싶을 때 하는 행동이구나’ 이렇게 분별한 후에 자신을 탓하지 않으면서 그 상황을 책임져 보자. 책임진다는 것은 그런 상황에 다르게 대응할 방법을 찾는 것이다.
책임지는 역량을 키우면 힘든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책임감은 우리가 타인과 우리 자신을 향해 더 자비로워질 때, 그 역량이 강화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당신이 행동한 것이 좋거나 나쁘다고 판단하지 말자. 이미 벌어진 일을 수용하고, 당연하게 취하던 행동을 바꿔 보자.
참고: <마음챙김>, 샤우나 샤피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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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 이미지 출처 : 코미디빅리그, tvN
영상: 유튜브_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