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얘기를 들어주는 게 피곤한 이유

공감은 남이 느끼는 것을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능력이다. 우리는 거울 뉴런이라 불리는 특별한 신경 네트워크 덕분에 느낌만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공감이 공감으로만 머문다면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고통에 처한 사람을 보면 거울 뉴런은 고통을 담당하는 영역을 활성화하는데, 그 결과 격한 감정에 휩싸이면서 공감 피로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마음의 문을 닫고 감정을 차단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공감의 진정한 힘은 자비로 연결되어야 발휘될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 공감 피로를 상쇄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을 도움으로써 그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싶은 욕구와 이어져야 가능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타인의 괴로움을 만났을 때, 공감은 고통으로, 자비는 즐거움으로 나타났다. 자연스러운 공감 반응을 자비로 가는 관문으로 활용한다면 우리는 타인의 고통 대신 사랑과 소속감, 유대감과 배려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우리는 부정적 기운이 긍정적 기운으로 바꿀 수 있다.

 

공감의 기분을 자비로 전환하기 위해 진정으로 돕고자 하는 욕구를 느껴보자. 그리고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도와주기 위해 당신이 취하고 싶은 행동을 취해보자. 타인을 향한 자비는 무엇보다 나를 위해 좋다.

 

 

참고: <마음챙김>, 샤우나 샤피로(링크)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tvN

 

영상: 유튜브_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