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불가피하게 ‘바윗덩어리’에 부딪칠 때가 있다. 그 바윗덩어리를 예상했건 안 했건 간에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저항할 것인가 아니면 수용할 것인가. 참 역설적으로, 마음 챙김에서는 고통을 수용하면 괴로움이 줄어든다. 반대로 고통에 저항하면 괴로움은 더 끈질기게 들러붙는다. 다시 말하면, 인생에서 고통은 선택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할 수 있다. 다음은 수용의 힘을 기르는 마음 챙김 방법이다.
1. 가만히 눈을 감고 앉아서 몸과 마음을 편히 쉬자. 수용의 힘을 기르겠다고 의도를 정하자.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지금 순간에 집중하자. 그리고 수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고통스러운 일화를 한 가지 의도적으로 떠올려보자.
2. 그때 내가 어떻게 저항했는지 생각해보자. 분노 폭발, 자기 파괴적 행동, 너무 많이 자거나 적게 자지 않았는지, 혹은 너무 많이 먹거나 적게 먹지는 않았는지, 상황을 통제하거나 강요하려고 하지는 않았는지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그 저항이 나와 다른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더 큰 괴로움을 만들어냈는지 돌아보자.
3. 그 일이 벌어지길 원하지 않았지만, 어차피 벌어졌으니 그 일을 더 많이 수용하면 기분이 어떨지 주의를 기울여보자. 어떻게 대처하면 가장 좋을까? 수용하기로 의도한 다음 어떤 기분이 드는지 주목하자. 그러고 나서 준비가 되면 숨을 더 깊이 들이마셨다가 내뱉은 뒤, 살며시 눈을 뜨자.
4. 이 수행으로 얻은 느낌을 기록해보자. 어떤 점에 주목했고, 효과가 있었는지 적어보자.
분명히 말하지만, 수용은 포기하거나 체념하는 것이 아니다. 바윗덩어리가 무섭다고 눈을 감거나 피하는 것이 아니라 눈을 크게 뜨고 바윗덩어리를 똑바로 바라보는 것이다. 이미 벌어진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면 기분이 어떨지 주의를 기울여보자. 수용은 괴로움에 짓눌리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이해하도록 도움으로써 괴로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다. 이렇게 현재 벌어지는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우리는 다시 상황을 주도할 수 있다.
참고: <마음챙김>, 샤우나 샤피로(링크)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 받았습니다.
썸네일 이미지 출처: 드라마 ‘나의 아저씨’ tvN
영상: 유튜브_체인지그라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