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선생님이 연기로 열등감 느꼈던 사람

 

 

 

(단상) “오늘 제가 여기에 있는 것은 단지 조금 더 운이 좋았을 뿐이죠.” 최근 배우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한국인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자의 기록은 중요하지 않았다. 할리우드 영화와 배우들의 잔치였던 아카데미 판에서 우아하고 기품있으며, 진부하지 않은 수상소감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특히 그가 구사한 영어 표현은 쉬운 단어들로 구성돼 있어, 진정한 소통은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님을 다시 한번 더 보여준다.

 

언론에서는 그의 연기 ‘여정’을 보여주며 시대를 앞서간 태도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2003년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촬영 당시 후배 연기자 ‘양동근’의 연기를 보며 ‘자신은 저렇게 연기하지 못한다’며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후배를 칭찬했다. 자신의 연기 방식이 ‘옳다’고 고집해도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위치에서 말이다. 그의 솔직하고 소탈한 태도가 오늘날 생에 역대급 쾌거, 세계를 놀라게 하고 감동케 한 ‘대배우 윤여정’을 만든 것이 아닐까. 무언가 제대로 배우려면 지위고하, 나이를 따지지 말아야 함을 깨닫는다.

 

<참고>
1) 윤여정 선생님이 연기로 열등감 느꼈던 사람.jpg, 이토랜드(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