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도로 TOP7

오늘날 지구상에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아직 못 가본 곳이라면 화산 분출구나 깊은 바다 속 정도?)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이 자연을 완전히 정복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아직도 자연은 상상 이상의 힘으로 인간의 운명을 좌우하고, 그런 자연에 맞서 생존하고 적응하기 위해 우리는 지금도 노력 중이다.

 

다음은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상징적으로 드러난 예시가 아닐까 싶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다고 알려진 도로들이다. 이 위험한 곳에 누가 도로를 내었는지도 궁금하고, 굳이 이 위험한 도로를 건너는 사람들의 심리도 궁금하다. 더불어 그 모습에서 자연에 맞서 투쟁하는 인간의 끈기와 집념이 느껴지기도 한다. 한 번쯤 감상해봐도 좋을 듯하다. (여행가는 건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듯)

 

7) 스키퍼스 협곡 도로 (뉴질랜드)

 

 

 

스키퍼스 협곡에 금광이 들어서자 이에 접근하기 위한 도로가 필요해졌다. 광부들은 7년에 걸쳐 1890년에 금광까지 이르는 22km 길이의 도로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 위험천만한 도로는 매해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야 겨우 가드레일이 설치됐다고 한다. 참고로 이 도로는 너무나 위험해서 보험 적용이 안 된다고 한다.

 

6) 카라코람 고속도로 (파키스탄→중국)

 

 

 

해발 4,500m에 위치한 카라코람 고속도로는 1966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79년에 완공되었다.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폭발이나 산사태로 약 1,000명의 근로자들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일반인에게는 1986년에 공개되었다) 세계에서 가장 산악 지대가 많은 지역을 관통하는데 낙석, 산사태, 눈사태, 홍수, 동물, 급경사, 절벽, 폭풍 등 각종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인기 있는 관광지임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고가 잦아 관광객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5) 천문산 도로 (중국)

 

 

 

중국 천문산에 있는 이 도로는 99개의 커브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 해발 1,500m 산중에 도로가 굽이굽이 펼쳐졌지만, 가드레일이나 안전시설은 전무하다고 한다. 이 길은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라고도 불리는데, 까딱하다간 정말 하늘나라로 가버릴지도 모른다… ㄷㄷㄷ

 

4) 제임스 달튼 고속도로 (미국)

 

 

 

이 길은 트럭 운전사, 특히 알래스카 북쪽 유전을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도로다. 군데군데 포장된 도로도 있지만, 전체의 3/4은 비포장 상태로 남아 있다. 비포장도로 대부분이 자갈로 되어 있어 겨울에는 운전하기 어려운 얼음 도로가 되어 버린다. 666km에 달하는 길을 따라 (아니 숫자가?) 단 3개의 마을만 존재하며, 따라서 도로를 여행하는 사람은 생존 장비와 보급품을 필수로 챙겨야 한다. 기후가 나빠지면 눈 덮인 도로 한가운데에 고립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궈량 터널 (중국)

 

 

 

1970년대 중국 정부가 300명의 궈량 마을 주민을 위해 도로를 만들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자, 마을 주민 13명은 수직 절벽의 단단한 바위를 통과하는 1.2km 터널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마을 사람들은 폭발물을 이용해 절벽을 뚫고 나아갔고, 5년에 걸쳐 터널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사람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특이하고 매력적인 모습에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가드레일이나 가로등 같은 안전 설비가 부족해 위험하다. 현지인들은 이 길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길”이라고 부른다.

 

2) 조지 고개 (인도)

 

 

 

높은 산맥을 통과하는 도로는 다 위험하지만, 인도의 조지 고개는 그중에서도 특히 더 위험하다. 가드레일도 없고, 교통 표지판도 없다. 길은 비포장 흙길이며 산사태가 끊이지 않는다. 게다가 코스도 지그재그로 매우 험난하다. 겨울에는 폭설로 얼음벽이 생겨서 자주 폐쇄되고, 겨울이 아닌 때는 아무런 보호벽이 없어 언제라도 추락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자동차를 타도 시속 10km 이상 속도를 내기 어려우며, 대부분 일방통행이라 길이 끊기면 후진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한다. (뭐여.. ㄷㄷㄷ)

 

1) 카불-잘랄라바드 도로 (아프가니스탄)

 

 

 

사진만 보면 ‘바위들의 고향’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다. 딱 봐도 낙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것 같은 모습을 자랑하는 데다, 길은 좁고 가팔라 운전자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도로를 타야 한다. 게다가 자연재해뿐만 아니라 각종 테러와 납치 사건까지 벌어지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무장 테러 조직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어 주변 지역에서는 이곳을 ‘죽음의 계곡’이라고 부른다.

 

참고

1) 7 of the most dangerous roads in the world, insider (링크)

2) The 12 Scariest and Most Dangerous Roads in the World, Wander Wisdom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