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더 중요한 것 1가지 “당신은 이것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있습니까?”

스마트폰으로 이런 경고문을 본 적 있는가?

 

“높은 음량으로 오랫동안 들으면 청각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안전 기준보다 높게 음량을 높이려면 확인 버튼을 누르세요.”

 

 

스마트폰에 이어폰을 연결하고 음량을 올리다 보면, 볼륨 60%가 지나는 구간부터 경고문이 하나 뜬다. 이 경고문 하나 덕분에 나는 내 귓속을 혹사하는 행동을 줄일 수 있다. 별것 아닌 것 같은데 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크게 들으면 안 되는 걸까? <볼륨을 낮춰라> 책을 읽으며 귀 건강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명은 흔히 청력 손실을 동반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10대, 20대, 30대를 포함해 4,500만 명의 미국인이 이명을 앓고 있다고 한다.

<볼륨을 낮춰라> 13p

 

세상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명을 앓고 있다. 내 주변에도 이명으로 오랜 시간 고생하는 분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귀 질환을 밝히지 않았다면 나는 몰랐을 것이다). 귀 건강은 겉으로 크게 티 나지 않지만, 본인 스스로는 얼마나 큰 불편함을 느끼고 견뎌야 했을까 생각이 든다. 이명 말고도, 보청기를 사용하고 있는 지인이 두 명 있는데, 자세히 보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없었다. 귀 질환은 조용하고 넓게 자리 잡고 있기에 더 무서운 것 같다.

 

국립보건통계센터는 청력을 일부 잃은 미국인이 3,7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전미 과학 아카데미는 전 세계적으로 청력 손실이 장애를 갖고 살게 되는 주된 이유 중 다섯 번째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는 2050년까지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이 1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볼륨을 낮춰라> 13p

 

 

귀 건강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나도 모르는 새에 귀를 죽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점점 더 시끄러워지고 있는 세상 속에서 각자 스스로가 귀 건강을 잘 돌봐야 한다. <볼륨을 낮춰라>를 읽으며 ‘이명’이 얼마나 괴로운 질병인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이명의 잔인함은 깊었다.

 

대개 그렇듯 골드의 돌발성 난청은 극심한 이명을 동반했다. 이명은 같은 날 시작되어 끝까지 사라지지 않았다. “어떤 때는 소리가 너무 커서 한밤중에 깨기도 하죠.” 그가 내게 말했다. “그리고 아침이 되면 바다가 내는 소리를 들으며 일어납니다. 너무 견디기 힘든 날들이라 이렇게 생각하면서 기본적으로 저를 속이는 거죠. 보통 그 소리는 2,500에서 3,200㎐ 사이의 주파수로 고장 난 형광등에서 나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게다가 저는 실제로 타는 듯한 고통도 느끼죠. 가끔 그 소리는 쉬쉬하는 소리에서 단순음(매우 날카롭고 새 된소리)으로 바뀔 때도 있지만, 곧 끝이 나긴 합니다. 이런 일이 1년에 세 번 정도 잠깐 일어나요. 그래도 저는 운이 좋은 편이죠. 이명이 단순음으로 나타나는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하니까요.”

<볼륨을 낮춰라> 106p

 

어떻게 귀 건강을 돌볼 수 있을까? 다음은 책에 나온 귀건강에 대한 실천지식 중 3가지를 적어봤다.

 

1. 될 수 있으면 통화는 스피커폰으로 하라

 

2. 귀지를 면봉으로 파지 마라

 

3. 본인의 귀나 주변 사람의 귀가 안 들리는 경우, 곧바로 이비인후과에 가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

 

증상이 시작되고 4주 안에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최소한 일부 청력이라도 회복할 확률이 80%는 된다. 스테로이드가 왜 효과가 있는지, 심지어 효과가 있는지조차 완전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일부 귀 전문의들은 스테로이드를 ‘성수’라 부르기도 했다. 아무도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증명하진 못했지만, 만약 내가 갑자기 듣지 못하게 되면 나는 분명히 주치의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해 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볼륨을 낮춰라> 105p

 

혹시 사람들과 대화나 통화할 때 잘 들리지 않는다거나,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거나 어떤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에 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1년에 1~2번 치과에 가서 치아는 점검하지만, 귀는 건강검진 때 헤드폰 쓰고 왼쪽 오른쪽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정도만 체크한다. 이번 기회에 이비인후과도 한번 가볼 참이다. ​우리의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은 우리 눈을 보정해 준다. 하지만 보청기는 다르다. 보정이 되어 더 잘 들리긴 하지만 알 수 없는 소음이 들려 적응하기가 힘들 수 있다.

 

 

항암치료를 하면 청력에 많은 손실이 온다는 것도 이 책으로 하여금 처음 알게 되었다. 청력의 손실이 인간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게 됐다. 이 밖에도, 보청기가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등을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 1가지, 건강이다. 그중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귀 건강에 대해 돌아보고, 귀를 위해 어떤 실천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청각 문제는 대개 모든 상황이 괜찮은 척하며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서 가장 좋은 상황을 바라는 인간의 성향 때문에 더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볼륨을 낮춰라> 13p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내 귀를 보호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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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책 <볼륨을 낮춰라>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나의 아저씨>

 

※ 본 콘텐츠는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