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 참으면 인생이 바뀐다

 

“나에게 나무를 벨 8시간이 있다면 그중 6시간을 도끼의 날을 가는 데 쓸 것이다”

 

링컨의 이 유명한 명언은 무조건 열심히 하는 것이 아니라 짧은 시간을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설정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내가 만약 어떤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최적의 컨디션이라고 해보자. 의욕적으로 나무를 베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도끼가 무뎌서 나무가 잘리지 않는다면, 우리는 이렇게 반응을 하곤 한다. 연장을 탓하거나, 8시간을 집중하지 못하는 나의 의지력을 탓하거나. <초집중>의 저자 니르 이얄은 집중을 방해하는 이 2가지 요소를 ‘외부 계기’와 ‘내부 계기’로 나눈다.

 

내부 계기란 내면에서 오는 신호다. 배가 꼬르륵거리면 우리는 간식을 찾는다. 추우면 외투를 입는다. 슬프거나 외롭거나 답답하면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받기 위해 전화를 건다.

 

외부 계기란 주변에서 오는 신호다. 나무를 자르지 못하게 만드는 녹슬고 날이 무딘 도끼, 한창 나무를 잘 자르고 있을 때 울리는 전화, 이제 그만 자르고 쉬자는 동료, 주변의 소음, 갑자기 나타난 날파리 떼 등의 모든 외적 요소가 외부 계기에 해당한다.

 

니르 이얄은 <조집중>에서 이 내부계기와 외부계기를 제대로 알고 차단해서 고도로 집중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첫째, 내가 하는 딴짓을 추적해보자

 

살다 보면 현상의 근본 원인을 찾기가 어려울 때가 많다. 예를 들어 승진 심사에서 떨어지면 평가 시스템을 탓하지 내가 아직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부 싸움을 할 때면 사소한 문제를 원인으로 돌리지 둘 사이에 고인 갈등을 돌아보진 않는다.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딴짓을 하기 직전에 느끼는 감정에 주목해보자. 내가 글을 쓸 때마다 자꾸 뭔가를 검색하고 싶어지는 이유는 자료 검색이 아니라 글 쓰는 게 힘드니까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하던 일에서 벗어나 딴짓을 하려고 한다면 즉시 그 감정을 기록해보자. 도망가고 싶은 욕망을 해소하지 않으면 딴짓의 방법만 바뀔 뿐이다. 욕망을 무시하지 말고 자세히 들여다보자.

 

둘째, 힘들겠지만 10분만 기다려보자

 

‘잠깐 확인만 해야지’ 하고 했던 행동을 30분 혹은 그 이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딴짓의 함정을 피하는 데는 ’10분 원칙’이 효과적이다. 무료할 때는 바로 핸드폰을 보는 것이 아니라 10분만 기다려보자. 글을 쓰다가 검색을 하고 싶을 때, 피곤해서 자야 하는데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한 편만 더 보고 싶을 때, 몸에 안 좋은 걸 먹고 싶을 때 이 방법이 아주 효과적이다. 이 10분은 충동을 참는 시간이 아니다. 그 순간, 충동의 느낌을 온전히 느끼면서 그 마음이 가라앉을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이 10분을 견뎌내다 보면 우리의 정신력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바보짓처럼 느껴질 정도로 관심을 가지고 집중해보자

 

“재미”를 연구하는 이언 보고스트 교수는 “재미”가 꼭 즐거워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재미는 한 사람이 어떤 일에 성실하게 임해 기력을 탈진했을 때 생기는 배출물이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이 재미를 못 느끼는 이유는 그 일에 진지하게 임해서가 아니라 충분히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보고스트는 잔디 깎는 일을 예로 든다. 그는 이 귀찮은 일을 재미있게 만드는 방법을 찾았다. 잔디의 성장 과정과 잔디 관리법 등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 일에 관심을 기울여 본 것이다. 익숙한 일에서 이전에 보지 못했던 도전 과제를 찾는다면, 새로운 것을 찾아 호기심을 유발한다면 거기서 재미가 생긴다는 것이다. 재미란 어떤 것에서 남들이 보지 못하는 가변성을 찾는 것이다. 바보짓처럼 느껴질 정도로 그 일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넷째. 무엇을 언제 할지 계획해서 시간을 확보하자

 

어떤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재미를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이건 계획으로 가능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하루를 수많은 시간대로 세분화한 ‘타임박스형’ 일정표를 만드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내가 무엇을 언제 할지 미리 정하는 것이다” 각 시간에 ‘무엇’을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유튜브를 보든 게임을 하든 SNS를 하든 잠을 자든 계획대로 하는 것이다. 이런 일정표를 통해 내가 딴짓을 하고 있는지 원래 의도했던 일에 집중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 일정표를 짜기 막연하다면 내 인생의 가치관을 시간으로 전환한다고 생각해보자. 가족이 소중하다면 반드시 일정표에는 가족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있어야 한다. 더불어 나를 위한 일정을 우선적으로 짜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다섯째, 결과가 아니라 투입물을 관리하자

 

이제 이런 생각을 할지도 모르겠다. ‘시간을 계획하는 것은 좋은데 만약 그 시간에 하려던 걸 못하면 어쩌지?’ 일이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으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이럴 때 내가 할 일은 투입물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잠을 자려고 했는데 불면증 때문에 잠이 안 오는 건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잠을 자기로 한 시간에 침대에 눕고, 책을 쓰기로 한 시간에 책상에 앉을 뿐이다. 우리가 쓰는 시간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는 건 희망 사항일 뿐 보장된 사실은 아니다. 결과는 불확실하지만, 투입은 통제가 가능하다.

 

여섯째, 외부 계기와 싸워서 이기자

 

우리는 수많은 알람에 노출되어 있다. 메일이 도착하거나 SNS 내 게시물에 누군가가 ‘좋아요’를 눌러줬을 때, 핸드폰 어플에서는 우리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계속 알람을 보내 자극한다. 이런 알림을 확인하는 데는 대가가 따른다. 그럴 때는 이 알림이 나를 지원하는지 지배하는지를 정확하게 따져보자 그리고 과감하게 제거하자. 그들에게 지배당하는지 우리가 지배하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다. 나를 방해하는 것이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방해받기 싫다는 뜻을 확실하기 보여주자. 책상에 ‘방해하지 말라’는 표시로 빨간 신호등을 올려 두거나 형광색 조끼를 입어도 좋다. 나의 집중력을 사수하자.

 

의 저자인 긍정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는 몰입하는 경험이 그 자체로 즐거움이 되기 때문에 충분한 보상이 된다고 말한다. 즉 몰입을 경험하면 다시 몰입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하려는 욕구가 생겨서 선순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집중력은 공부할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즐거운 인생을 위해 몰입하는 경험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 우리는 이미 방법을 알고 있다.

 

 

 

집중력을 지배하고

원하는 인생을 사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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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초집중>, 니르 이얄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