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영이 힘들때 조인성이 해준 조언

 
내 주위의 누군가가 무언가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는 나에게 먼저 어떤 사람, 어떤 상황 때문에 힘들다며 고민을 토로한다. 이럴 때 나는 그 누군가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 수많은 책과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보면 섣부른 위로와 조언보다는, 나에게 먼저 고민을 토로해준 사람의 입장을 최대한 생각하며 공감하라고 한다. 생각보다 쉽지 않다. 내가 상대방이 아니기 때문이다. 설령, 상대방의 입장에서 헤아려보려 해도,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고민과 비슷했던 내 지난날의 경험과 빗대어서 생각하기 마련이다. 과거의 내가 현재 상대방의 고민을 해결해 줄 거라는 착각에 빠지기 쉽다.

 

일본 정신과 전문의 오카다 다카시의 책<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에 따르면 상대방의 마음을 제대로 공감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경청’을 든다. 단순히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게 아니라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거울에 비추듯 말이다. 여기에 상대방의 언어로 되묻거나, 자신이 이해한 부분을 정리해서 피드백해주면 상대방 역시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 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된 tvN ‘어쩌다 사장’에서의 박보영과 조인성의 옛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배우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불안해하던 박보영은 나무가 우뚝 서 있는 모습을 보며 자신은 나무와 같지 못하고 흔들리고 있는 게 싫다고 토로했다. 이때 선배인 조인성은 뿌리 깊은 나무도 바람에 가지가 흔들리는 데 하물며 사람의 마음이 흔들리는 건 너무나 당연한 거라고 응답했다. 우뚝 선 나무와 자신을 비교하던 박보영의 마음에 ‘나무도 흔들리면서 솟는데, 지금의 나도 흔들리면서 나아가니까 괜찮다’는 안도감이 자리 잡았으리라고 본다. 이처럼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 이것이 차곡차곡 쌓여 ‘삶’을 바꾼다. 오늘 하루만큼은 상대방에게 건넨 말들을 되짚어보자.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인가.

 

<참고 및 썸네일 이미지 출처>
1) 박보영이 힘들 때 조인성이 해준 조언.jpg, 웃긴대학(링크)
2) 어쩌다 사장, tvN(링크)
3) 나는 네가 듣고 싶은 말을 하기로 했다, 오카다 다카시 저, 카시오페아(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