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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토스트카페를 창업한다면서 가게 이름 좀 추천해달라고 글을 올렸다. 그리고 댓글에는 미칠 듯한 창의력을 보여주는 꿀잼 이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를 가지고 실제로 로고를 만들기도 했는데, 퀄리티가 장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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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미칠 듯한 창의력이 뿜뿜하는 비결이 뭘까? 책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에서는 돈이 되는 창의력 법칙 4가지를 제시하는데, 그중 2번째 법칙이 위 사례를 설명한다. 바로 ‘모방’이다.
책에서는 이러한 모방이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곳으로 ‘레딧’이라는 미국의 커뮤니티를 꼽았다. 그곳에서는 ‘밈(meme)’이라는 이름으로 유머러스한 글이 딸린 재밌는 이미지들이 올라온다. 우리나라로 치면 ‘짤방’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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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밈을 만드는 기본적인 방식은 ‘리믹스’다. 완전히 새로운 밈을 창작해내는 것보다 기존의 밈을 리믹스하는 것이 훨씬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밈은 90%의 원본에 10%의 새로움을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완전히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살짝 비트는 것이다.
이 ‘살짝 비틀기’가 바로 창의력의 핵심이다. 오히려 완전히 새로운 것은 신선함을 넘어 생소함으로 받아들여질 확률이 높다. 그래서 친숙함에 약간의 새로움을 더하는 방식이 훨씬 더 잘 통한다. 생소함의 선을 넘지 않으면서 창의력을 발휘하는 방법이 바로 ‘살짝 비틀기’인 셈이다.
그래서 ‘쉽게’ 창의력을 발휘하고 싶다면, 뻔한 것을 돌아봐야 한다. 뻔한 것은 이미 친숙함을 검증받았다는 말이고, 그 말은 우리가 ‘살짝 비틀기’만 시도하면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 누군가가 뻔하다고 외면하는 게 있다면 냉큼 주워와서 눈여겨보자. 어떻게 비틀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 그곳에 빵빵 터지는 창의력이 비밀이 숨어 있을 것이다.
참고
1) 토스트 카페 창업하는데 이름 추천좀, 개드립 (링크)
2) 토스트 카페 창업하는데 이름 추천좀.jpg, pgr21 (링크)
3) 책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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