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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이클이 부자 스포츠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이다. 자전거에서 자전거는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주변기기들을 하나씩 갖추기 시작하면 자전거 본체 값을 뛰어넘는 건 물론이고, 풀세트 갖추면 중고차 한 대 값이 나온다.

 

자전거만이 아니다. 카메라, 낚시, 오디오, 심지어 게임까지 취미는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돈이 든다. 그래서 혹자는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취미는 재미없을 수가 없지. 그렇게 돈 들이면 다 재밌지!” 하지만 무작정 지른다고 다 즐거운 건 아니다. 나중에 피눈물 흘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지금부터 후회하지 않고 취미 생활을 즐기는 경제적 방법 3가지를 알아보도록 하자.

 

1) 입문은 싸게

 

비싼 장비는 비싼 값을 한다. 30만 원짜리 자전거보다 300만 원짜리 자전거가 언덕을 오르기 훨씬 수월하다. 싸구려 똑딱이보다 전문가용 카메라와 고가의 렌즈를 쓰는 게 사진이 더 좋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기본적인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실력도 없는데 비싼 장비를 써봤자 돼지 목에 진주목걸이밖에 안 된다.

 

게다가 처음에 비싼 장비로 입문했는데, 막상 해보니 별로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다. 2~3달 자전거 타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중고나라에 올리면 가격이 뚝 떨어진다. 그래서 입문은 무조건 싼 걸로 하는 게 좋다. 당신이 선택한 취미가 재밌을지, 아닐지는 직접 해봐야 안다.

 

2) 남의 눈치 보지 말자

 

그런데 1번 사실을 알아도 저렴한 장비로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남의 눈치가 보이기 때문이다. 한강에 자전거 타러 나가면 수백만 원은 물론이고 천만 원도 넘는 자전거가 부지기수로 다닌다. 게다가 다들 전용 헬멧과 신발에 착 달라붙는 복장까지 맞춰 입었다. 그런 곳에 헐렁한 추리닝 입고 30만 원짜리 자전거를 타고 나가자니 어딘가 부끄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절대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일단, 사람들은 당신에게 관심이 없다. ‘저러고 타는 사람도 있구나’라는 눈빛으로 3~5초 정도 쳐다보는 몰상식한 사람도 있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대부분은 당신이 그저 자기 앞을 가로막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리고 취미는 내가 좋으면 장땡이다. 남을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나는 꽉 끼는 자전거 전용 팬츠를 거의 입은 적이 없다. 불편하기 때문이다. 늘 헐렁한 반바지를 타고 다녔다. 그런다고 누구한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좋으면 그만이다.

 

3) 장비는 필요할 때 맞춰라

 

그렇다고 장비를 아예 사지 말라는 게 아니다. 솔직히 취미에서 장비를 갖추는 재미가 차지하는 부분도 굉장히 크다. 하지만 초보 때는 대부분 필요 없는 게 사실이다. 입문할 때는 꼭 필요한 장비들(자전거라면 헬멧)만 장만하자. 그러고 취미를 즐기다 보면 무언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추가 장비는 그때 맞추면 된다.

 

달리기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후줄근한 추리닝을 입고 주머니에 휴대폰을 꽂은 채 달릴 것이다. 그러다 불편함을 느껴 암밴드를 사게 된다. 음악을 들으면 좋을 거란 생각에 스포츠용 블루투스 이어폰도 마련한다. 땀이 흘러내리는 게 신경 쓰여 헤어 밴드도 하나 사고, 펄럭거리는 바지가 거슬리면 타이트한 레깅스도 장만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베테랑 러너와 비슷한 복장을 갖춘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장비는 이런 식으로 갖추는 것이다.

 

참고 : 사이클이 부자스포츠인 이유, 이토랜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