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사귀면 안 되는 유형 1위

연애와 결혼에 관한 조언 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게 ‘절대 사귀면 안 되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다. 흔히 나오는 것이 ‘바람기 있는 남자’, ‘술 마시는 여자’ 같은 내용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내용들을 과연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야 할까?

 

1) 구체적 조건은 반드시 틀린다

 

예를 들어 ‘술 마시는 여자’를 생각해보자. 술 마시는 여자는 전부 헤픈 사람일까? 그렇지 않다. 이는 ‘술을 마신다.’라는 사실과 ‘헤프다.’라는 특징이 별개의 일이라는 걸 간과하고 억지로 인과관계를 만든 결과다. (물론 술 마시면서 헤픈 사람도 있다)

 

‘바람기 있는 남자’도 비슷하다. 나도 지금까지 여자 관계가 복잡한, 흔히 말하는 나쁜 남자는 결혼 상대로 부적합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작 나쁜 남자와 결혼한 여자들 생각은 달랐다. 결혼하면 달라진다더라. 총각 때는 그렇게 이 여자, 저 여자 만나고 다녔던 사람이 결혼하더니 가정에만 충실한 사람이 되더니, 오히려 놀던 가락이 있어서 그런지 보수적인 면모까지 보이더란다. (물론 결혼해도 안 바뀌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연애와 결혼에 있어서 절대적 진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바로 케이스 바이 케이스(케바케)다. 상황과 맥락에 따라서 장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연애 조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구체적인 조건을 따지는 것이다. 그것은 ‘맞지 않는’ 상황을 반드시 마주할 수밖에 없다. 술 마시는 여자가 헤플지 아닐지, 바람기 있는 남자가 바뀔지 아닐지, 결국 다 케바케다.

 

2) 변치 않는 원리 :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그러면 ‘이 사람이 괜찮은지 아닌지, 무엇을 기준으로 따질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상대적이라면 세상에 기준이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생물’에게 반드시 존재하는 절대적인 원리도 있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모든 인간은 성장한다.’ 같은 것들이다. 그리고 연애 심리에 있어서 중요한 원리도 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라는 점이다.

 

인간의 적응력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은 막강하다. 예를 들면 권태기가 찾아오는 것도 적응 때문이다. 오랫동안 만난 사람에게 적응하고 익숙해지면, 이전처럼 강렬한 감정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실제로 뇌에 분비되는 호르몬도 달라진다. 연애 초기에는 ‘도파민’이 많이 나온다면, 익숙해지고 나면 ‘옥시토신’의 영향력이 더 커진다.

 

부부싸움도 적응력이 핵심이다. 책 <결혼학개론>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싸우게 되어 있다. 싸우지 않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마라. 싸우지 않는 사람들이 오히려 무섭다. 그 관계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경우는 둘 중 하나가 감정을 완전히 억누르고 있거나 자존감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 커플은 결국 파탄에 이를 것이다.”

 

“유명인들을 보면 이혼 사유로 ‘성격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사실 이 말은 ‘싸움 방식을 충분히 개발하지 못했다.’라고 해야 더 정확한 말이 될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서로 다르다. 그러니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다른지 찾아내야 한다.”

 

즉, 어떻게 서로에게 적응하느냐가 갈등을 해결하는 측면에서도 핵심으로 작동하게 된다.

 

3) 절대 사귀면 안 되는 유일한 유형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할 때, 우리가 절대 사귀면 안 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바로 적응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다. 적응력이 권태기를 부르고 관계에 얽힌 감정을 바꾸어 놓지만, 그렇게 바뀐 감정에 적응할 수도 있다. 그래서 ‘로맨틱한 사랑’에서 ‘동반자적 사랑’으로 사랑의 모습을 바꾸어 가야 한다.

 

부부싸움도 마찬가지다. 서로에게 맞춰주지 않으면 갈등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다.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 물론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신념도 있을 것이다. 그런 건 양해를 구하면 된다. 그런데 모든 면에서 일말의 양보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런 사람과는 절대 사귀면 안 된다. 그 연애는 반드시 파탄나게 되어있다.

 

따라서 ‘절대 바뀌지 않는 사람’, ‘절대 양보하지 않는 사람’과는 사귀면 안 된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잘 바뀌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 당신에게 맞춰줄 수 있는 사람과 만나야 한다. 그게 좋은 사람을 고르는 유일하고도 강력한 ‘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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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책 <결혼학개론>

 

이미지 출처 : 드라마 <부부의 세계>

 

※ 본 콘텐츠는 로크미디어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