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2주일동안 살빼기 대회를 했다

 

여러 가지 새해 목표 중 1순위로 손꼽히는 건 다이어트다.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옛날에는 잘 맞았던 옷이 맞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 또는 주변의 쓸데없는 핀잔에 못 이겨 ‘살을 빼야 할까?’하는 마음이 들었을 수도 있다. 이런 이유에서든, 저런 이유에서든 어떤 목표를 위한 활동을 불러일으키게 하고, 지속하게 하는 과정을 ‘동기’라고 한다.

 

위 사례에서 글쓴이와 옆 사람은 ‘살 빼기’라는 목표를 두고 눈에 보이는 결과도 달라고 보이지 않은 과정도 달랐다. 글쓴이는 식단조절과 운동 방법을 바꾸었지만, 옆 사람은 일주일 동안 밥을 먹지 않았다. 이유는 바로 ‘상금 20만 원’이라는 외재적 동기(외부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땐 글쓴이의 다이어트가 훨씬 더 효과적이다. 체중감량과 건강을 모두 다 잡을 수 있다. 상금의 액수와 관계없이 식단 조절과 운동의 변화는 누군가가 시킨 것이 아니라 글쓴이 스스로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우리는 내재적 동기라고 한다.

 

물론 외재적 동기가 필요 없는 것은 아니다.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사실 자체로 주어질 때(예를 들면, 예방주사를 맞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주사를 맞으면 장난감을 사준다는 조건을 내 거는 경우를 들 수 있겠다)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지만 ‘성장’의 증거로 주어진다면 내재적 동기가 오히려 더 올라갈 수도 있다. 글쓴이가 오래전부터 혼자서 다이어트를 지속해오다 ‘운태기(운동+권태기)’에 빠졌을 때 회사에서 제안한 2주간 살 빼기 대회와 상금 20만 원은 운태기를 극복하게 해주는 어마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이다. 외재적 동기와 내재적 동기는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이다. 하지만 스스로 원해서 어떤 행동을 하는 ‘내재적 동기’를 불러일으키는 게 우리 삶에서 더욱 중요하겠다.

 

<참고>
1) 직장에서 2주일동안 살빼기 대회를 했다.jpg, 웃긴대학(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