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본인 스스로 판단하기에도 또는 남들이 보기에도 정말 온종일 공부만 하는(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쏟은 시간에 비해 결과는 그저 그렇기만 하다. 왜 그럴까? A타입은 철저하게 누군가가 시키지 않고서는 스스로 공부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 B타입은 계획만 잔뜩 짜놓고 실천을 못하는 경우, C타입은 누군가가 정해준 공부 시간(예를 들면 학교 수업) 이외에 스스로 공부 시간을 정해서 하지 않은 경우. D타입은 이 글의 첫 문장처럼 아무리 노력을 해도 결과가 잘 나오지 않는 경우다. 나도 학창 시절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열심히’ 해왔다고 헛된 자부심을 느끼진 않았는가 반성해본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메타인지’다. 메타인지랑 내가 뭘 알고 뭘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낼 것인지에 대해 아는 능력을 말한다. 책 <완벽한 공부법>에서는 메타인지를 끌어 올리는 3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특히 3번째에 나오는 인지의 한계 9가지는 우리가 살면서 흔히 빠지기 쉬운 것이니 꼭 그 정의를 알고 넘어가도록 하자.
1) 학습 전략을 배우자
공부는 유전자니, 그냥 죽도록 노력하면 된다느니, 단순 반복이 최고라는 등의 단순한 신념으로 공부를 대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연구가가 지지하는 과학적인 공부법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메타인지는 향상될 수 있다.
2) 피드백을 경험하자
피드백은 자신의 실제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연습문제를 꼭 풀어 본다거나, 내용을 요약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보면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제대로 확인할 수 있다.
3) 인간의 인지 과정을 알자
메타인지는 다시 말해 나의 인지 과정에 대한 인지 능력이다. 따라서 내가 세상을 어떻게 인지하는지를 알면 메타인지는 향상된다. 반대로 말하면 내 인지능력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인데, 한계에는 9가지 종류가 있다.
① 기억력 착각 : 자신의 기억 수준을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② 소박한 실재론 : 자신이 세상을 제대로 보고 있다고 순진하게 믿는 것을 말한다.
③ 사후해석 편향 : 어떤 일이 벌어지기 전에는 잘 몰랐으면서 일이 벌어지고 난 후에는 ‘내 그럴 줄 알았지’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④ 계획 오류 : 자신의 실행력에 대한 과대평가를 말한다.
⑤ 정서 예측 오류: 자신의 미래 감정을 잘못 예측하는 것을 말한다.
⑥ 평균 이상 효과 : 어떤 항목이든 자신은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을 말한다. 위 사례의 C타입이 이와 같다고 볼 수 있겠다.
⑦ 확증 편향 : 자신이 처음 생각했던 주장에 지지하는 근거만을 찾는 경향을 말한다.
⑧ 가용성 편향 : 내 기여도를 과장하는 것을 말한다 .
⑨ 권위자 편향 : 권위자의 말이라면 제 생각도 기꺼이 바꾸는 것을 말한다.
<참고>
1) 공부 시간대비 성적 안나오는 사람의 특징, 더쿠(링크)
2) 썸네일 이미지 출처 : 공부의 신, KBS(링크)
3)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저, 로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