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많은 사람이 모르는 ‘구급차’에 관한 7가지 사실

 

한 장난감 구급차에 달린 리뷰글이다. 많은 사람이 “왜 글자가 거꾸로 적혀있나요?”라고 묻고 있다. 글자를 잘못 붙인 걸까? 이것은 장난감 회사의 실수가 아니다. 실제로 구급차를 보면 글자가 거꾸로 쓰여 있다. 왜 구급차는 글자를 거꾸로 적어놨을까? 지금부터 구급차에 얽히 흥미로운 사실들을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1) 글자가 거꾸로 적힌 이유

 

서양 및 홍콩에서는 구급차를 뜻하는 ‘AMBULANCE’를 거울에 비춘 것처럼 좌우 반전하여 ‘ƎƆИA⅃UꓭMA’라고 적는다. 이는 앞차가 백미러나 사이드미러로 봤을 때 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한 결과다. 우리나라 구급차도 같은 이유로 ‘119 구급대’라는 글자를 좌우 반전하여 적어 놓았다.

 

 

2) 앰뷸런스(Ambulance)의 어원

 

Ambulance는 ‘걸어 다닐 수 있는’이라는 뜻의 Ambulant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 의사들이 전쟁터 여기저기를 옮겨 다니면서 환자들을 돌보았는데, 그래서 앰뷸런스에는 원래 ‘야전병원’, ‘부상병 수송기’라는 뜻이 담겨 있었고, 이것이 현대에 이르러 구급차를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3) 최초의 구급차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18세기 나폴레옹 1세 시절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프랑스의 외과 의사였던 도미티크 장 라레가 전장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안전하게 수송하기 위해 개발한 구급 마차가 시초였다. 이는 병력 손실 감소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고, 전국의 군대로 확산되어 정착하게 되었다.

 

 

4) 우리나라 최초의 구급차

 

우리나라에는 1938년 일제강점기 때 일본제국 경찰 소방대에 최초의 구급차가 배치되었다. 이후 6.25 전쟁으로 관련 기반 시설이 전부 사라졌다가, 1950~1960년대에 큰 병원이나 군용 구급차가 등장하지만, 민간용 구급차의 개념은 거의 사라지게 되었다. 본격적으로 구급차가 도입된 것은 1980년대로 1981년 시범 도입했다가 1983년 1월 소방법 개정으로 구급 업무가 정식으로 소방업무에 추가되면서 구급차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5) 한국형 구급차

 

지금의 한국형 민간용 구급차의 원조는 인요한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인 박사가 오래 활동한 전남 순천을 중심으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도 구급차가 있었지만, 그냥 누워서 가는 택시 기능밖에 못 하는 열악한 수준이었고, 이에 직접 한국형 구급차를 개발해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응급처치와 의료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로 인요한 박사는 푸른 눈의 한국인이다. 외증조부 유진 벨이 선교사로 1895년 한국에 온 것을 시작으로, 친할아버지 윌리엄 린튼은 한국에서 선교, 교육, 의료봉사 심지어 독립운동에도 기여했다. 아버지 휴 린튼은 한국전쟁에 참전해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하였고, 4대째인 인요한 박사는 (미국명 존 린튼) 한국 사회에 끼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에 특별 귀화를 통해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게 되었다. (본관은 순천 인씨)

 

 

6) 구급차가 지나갈 때 비켜주지 않으면?

 

구급차가 지나갈 때 길을 비켜주지 않으면 2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만약 운전면허 시험 중 도로 주행 때 구급차에 길을 내지 않으면 즉각 실격 처리된다고 한다. 참고로 응급 환자가 탄 구급차를 상대로 일부러 사고를 내고 구급차가 다시 출발하지 못하게 막았던 택시기사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7) 구급차에 쓰이는 차량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그랜드 스타렉스다. 내부 설계 및 튜닝까지 직접 제작해서 나온 자동차로, 구급차 규격에 맞는 수납공간과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있어 역대 구급차 중에서 최고의 승차감을 자랑한다고 한다. 기존 구급차보다 차체도 작고 엔진 성능도 뛰어나 좁은 골목이 많은 한국에서 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참고 : 90%가 모르는 119구급차에 대한 사실, 이토랜드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