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사 새옹지마’라는 표현이 있다. 새옹지마(塞翁之馬). 한문 그대로 해석하자면 새옹의 말이라는 건데 여기에는 사연이 있다. 중국 국경 지방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이 노인이 기르던 말이 국경을 넘어 오랑캐 땅으로 도망을 쳤다. 이웃 주민들이 위로의 말을 전하자 “이 일이 복이 될 지 누가 아느냐”며 되레 주민들을 달랬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자 도망쳤던 말이 암컷과 함께 돌아왔다. 주민들이 기뻐하자 이것이 또 “불행이 될지 누가 아느냐”고 했다. 며칠 후 노인의 아들이 그 말을 타다가 낙마해 다리가 부러지고 말았다. 주민들이 걱정하자 노인은 “이게 복이 될 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랑캐가 침략해 왔고, 나라에서는 전국의 젊은이들을 징집, 젊은이들은 어쩔 수 없이 전쟁터로 나가야했다. 하지만 노인의 아들은 다리가 부러져서 징집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처럼 ‘새옹지마’는 사람의 일은 눈앞에 벌어진 결과만 놓고선 뒷일은 아무도 알 수 없으니,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교훈을 준다. 그런데 네이트판에 올라온 사연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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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 딸의 억지에 빠듯한 살림에도 서울 집을 팔지 않았는데 이것이 부동산 시세 상승과 맞물려 되레 앉아서 돈을 벌어다주는 효과를 낳은 것이다. 이 게시글을 본 역시 친동생의 행동에 따른 의외의 긍정적인 결과에 놀라며, 되레 동생을 원망하는 글쓴이를 공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새옹지마가 어떤 의미던가. 세상에 크든 작든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복이 될 수도 있고, 화가 될 수도 있다고 했으니 이 여동생도 이런 행운이 지나가면 다시 집안의 애물단지가 될 수도 있다. 이미 글쓴이의 글에서 여동생의 허영과 돈씀씀이가 눈에 보인다. 부동산 시세 차익으로 벌었던 돈의 두배가 빠져나갈지도 모를 일이다. 그저 이 우연한 행운이 다하기 전에 여동생이 얼른 철이 드는 것이 최선일테다.
참고 <뜻밖에 효녀> 네이트판, 웃긴대학 재인용(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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