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졸업하고 마음 고생 많았던 취업 준비생 시절을 거쳐 어렵게 들어간 회사. 이제 삶이 좀 괜찮아지겠거니 싶은데, 맙소사! 그동안 겪어왔던 삶의 고비의 고비를 더한 시련이 나한테로 다가오는 것 같다. 아래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한 공기업에 입사한 지 갓 1년 된 신입사원의 하소연이다.
자신 앞에 닥친 상황에 이런저런 괴로움을 이야기하는 속에서도 마지막 문장에 나온 것처럼 ‘다시 취준할 자신’도 ‘이 정도(연봉 4700만원) 맞춰줄 회사도 없다’는 걸 알기에 결국 깊은 한숨 내쉬는 것으로 마음을 달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은 글쓴이의 연봉의 절반 수준인 중소기업과 비교하며, ‘돈을 적게 받고도 이렇게 일하는 사람도 있는데’라는 식의 뉘앙스를 댓글로 드러내기도 했다. ‘부조리한 시스템’ 앞에 그것을 개선하려는 공동의 노력보다는 ‘어딜 가든 다 똑같다’며 급여 수준으로 견디고 못 견디고를 비교하는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그리고 이런 하소연에 뾰족한 해결방법보다 그저 ‘회사 생활이 많이 힘들겠구나’며 글쓴이와 같이 깊은 한숨을 내쉴 수 밖에 없다는 게, 같은 직장인으로서 미안한 마음 뿐이다. 왜냐하면 이런 부조리한 조직에서 나오느냐, 견디느냐의 최종 결정은 오롯이 글쓴이의 몫이기 때문이다.
입사 1년, 기대했던 직장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에 충격과 실망이 클것이다. 이럴 때야말로 그 조직에서 연봉 4700만원을 벌기 위해 하고 있는 본업, 일 그 자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회사 내부에서 돌아가는 상황 파악도 회사생활을 잘하는 방법이지만 그 뿌리에는 자신이 맡은 고유의 일을 잘해내는 게 먼저다. 그 일을 잘한다는 건 ‘실력’이 있다는 얘기다. 모든 직장이 다 부조리하다는 말처럼 모든 직장은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글쓴이가 자신의 실력을 키워서 어떤 상황에도 휩쓸리지 않는 ‘일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이다.
참고 <연봉 4700만원의 신입의 한탄.jpg>, 루리웹(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