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만 해도 복지는 대기업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빵빵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중소기업도 있고 (그래도 아직 대부분은 ㅠㅠ), 복지 혜택의 종류도 정말 다양해진 듯하다. 웨딩카로 벤츠 S 클래스를 지원한다거나, 김치냉장고 회사에서 김장보조급을 지급한다는 건 꽤 인상적이었다.
회사도 직원도 윈윈이라 생각한 복지는 네이버의 웹툰 쿠키 제공이었다. 네이버 직원이 웹툰을 보면 일하는 걸까, 노는 걸까? 둘 다 될 수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콘텐츠를 모니터링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직원 입장에서는 보고 싶은 유료 웹툰을 공짜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쿠키 같은 사이버 머니야 막 찍어낼 수도 있잖…) 굉장히 지혜로운 복지 혜택이 아닐 수 없다.
직원들이 부러워하는 복지가 엄청 대단한 게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안마사라든가, 합법적 스팀팩(박카스) 제공을 부러워하는 걸 보면 꼭 엄청난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직원들이 자랑할 만한 복지 혜택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사장님이 복지라고 하면 무조건 돈 나가는 일이라고 싫어할 게 아니라, 직원들이 원하는 걸 제대로 파악해서 들어주면 저렴한 비용으로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런 만큼 역시 소통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국 회사 복지 자랑 대회 글이니 우리 회사 자랑도 해보고 싶다. 체인지그라운드에는 딱히 신기한 복지가 없다. 내용 자체는 평범하다. 하지만 스케일이 다르다. 도서 구매, 영화 관람 등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역량을 쌓는 일이라면 무제한으로 비용을 지원해준다. 그리고 연차가 많다. 20일이 넘는다. 이어서 쓰면 한 달 정도 푹 쉬다 올 수도 있다. 방학 같은 연차랄까… 여기에 운동지원비 등 다양한 형태의 금전적 지원이 있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역시 재택근무가 아닐까 싶다. 출퇴근 지옥이 없는 삶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 그냥 저도 한 번 자랑 해보고 싶었습니다. 죄송해요…)
참고 : 전국 회사 복지 자랑대회.JPG,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