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같은 가짜창문 조명

한달 중 보름 내내 흐리거나 또는 비오는 날이 계속될 때면 기분마저 줄곧 우울해진다. 날이 조금이라도 개거나 먹구름 사이로 태양 빛줄기가 땅으로 내려오는 걸 보면 정말 반갑다. 날이 더울때는 비좀 내렸으면 좋겠다, 날이 흐릴때는 햇빛 좀 봤으면 좋겠다… 사람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하며, 어떻게든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세계를 바라보려고 한다. 어쨌거나 너무 많이 쬐면 해롭지만, 적당히 쬐면 우리의 몸과 마음 건강에 이로운 햇빛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이 올라왔다. 얼핏 봤을땐 천장 위에 일부러 ‘진짜 창’을 낸 것 같다.

 

 

 

 

 

맑은 하늘 아래 빛이 내 방 가득 내리 쬐는 듯한 분위기에 365일 진짜 날씨에 상관없이 기분좋은 날을 맞을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자연광의 ‘자연스러움’만큼 감동은 주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자연을 만끽하는 기분은 낼 수 있지 않는가. 이 사례를 보면서 비슷한 예로 ‘피그말리온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를 떠올렸다. 자신이 만든 조각상에 사랑을 가득 주었더니 여신이 이에 감동하여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었으며, 또 하나는 가짜 약을 진짜 약처럼 믿고 먹었더니 병이 낳았다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 이처럼 이 인공 하늘빛 조명도 진짜는 아니지만, 이 조명으로 마음이 편안해지고 보다 더 나은 생활을 누릴 수만 있다면 인공조명은 충분히 제 몫을 한 셈이다. 한 주를 살면서 단 하루만큼은 우리 각자 일상에 하늘빛 조명만큼이나 삶에 활력을 주는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는 시간을 가져봤으면 좋겠다.

 

참고 <진짜같은 가짜창문 조명>,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