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이 남자에게 호감있을때 보내는 신호

 

 

책이나 인터넷에는 연애를 다루는 이야기가 참 많이도 돌아다닌다. 하지만 이런 조언을 덜컥 믿어서는 곤란하다. 당장 윗글만 해도 읽을 때는 ‘그렇구나’ 싶지만, 반론 댓글이 나오면 ‘하긴 그렇지…’라는 생각이 든다. 솔직히 이렇게 근거 없이 나오는 이야기를 덜컥 믿는 건 가짜 뉴스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과 별 차이가 없다. 연애 팁뿐만 아니라 자기계발류 이야기부터 재테크 조언까지, 세상에는 덜컥 믿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보기가 십상인 것들이 차고 넘친다. 그럼 이런 가짜 조언을 피하고 진짜 연애 꿀팁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꿀팁을 얻으려 하지 마라

 

아쉽지만, 연애에 도움이 되는 지식은 ‘꿀팁’의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다. 연애도 결국 인간관계의 일이다. 그리고 인간관계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는 절대적 진리가 존재한다. 즉 맥락이 천차만별이다. 문화적 영향부터 하다못해 날씨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도 많고, 무엇보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타고난 유전자와 자라온 환경에 따라 제각각이다. 매번 맥락이 달라지는데 그때마다 통하는 구체적인 꿀팁이 존재한다고 믿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그러나 인간은 진화의 산물이고, 그런 만큼 모든 인간에게 통하는 경향성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한 경향성을 연구하는 사람들이 바로 심리학자다. 그들은 실험과 통계를 바탕으로 인간의 생각과 행동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 지식을 갖추면 연애뿐만 아니라 인간관계 전반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구체적인 방법이 아닌 전반적인 경향성, 즉 방향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확실히 유용하다. 맥락 따라 통하거나 통하지 않는 꿀팁을 좇지 말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알아간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게 연애에 훨씬 도움이 된다.

 

2) 연애보다 성장을 노려라

 

요즘에는 연애 꿀팁도 진화해서 제대로 된 심리학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경우도 많다. 개중에는 연애에 도움이 되는 걸 넘어서 인간관계 전반이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조언도 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이 보내는 신호를 파악하는 진짜 방법이 있다. 표정, 제스처, 억양 등 비언어적 소통을 연구한 책을 보면 상대방이 보내는 신호를 더 잘 읽을 수 있게 된다. 당연히 연애를 넘어 인간관계 전반에 도움이 된다. 이런 지식을 연애 때문에 공부한다고 해서 나쁠 게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이런 지식들이 암만 모여봤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방을 유혹하는 데는 지식보다 매력이 더 강력하기 때문이다. 이러니 쓸만한 연애 조언이 넘쳐도 모태 솔로가 넘쳐날 수밖에 없다. 연애 지식은 일종의 촉매다. 애당초 반응이 일어나야 이를 돕지, 촉매 자체로는 반응을 일으킬 수 없다.

 

20대 초중반에 연애를 못 해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또래에게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절대 꿀팁이 아니다. 그런 자잘한 기술은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신 본인을 성장시키는 게 낫다. 어떤 방향이라도 좋다. 몸매를 가꾸든, 좋은 직장에 취업하든, 지식에 깊이를 더하든(연애 지식 말고 인문학적/과학적 지식) 자신의 값어치를 높여라. 즉 매력을 키우라는 말이다. 매력이 꼭 외모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성격도, 스펙도 매력적일 수 있다. 자신이 강점을 갖는 분야를 갈고 닦으면 그게 매력이 된다. 그러니 성장하라. 덧붙이자면 그렇게 성장하는 모습 자체도 굉장한 매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니 티 내서 성장하라.

 

3) 책으로만 배우지 마라

 

연애를 책으로 배우면 안 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세상에 글보다 압축률 좋은 매체는 없다. 책으로 배우는 게 제일 빠른 것은 유튜브 시대가 되어도 여전하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 그렇게 배운 연애 지식이 ‘명시적 지식’이 아니라 ‘암묵적 지식’이라는 점이다.

 

지식에는 2종류가 있다. 첫째는 명시적 지식이다. 전자레인지 사용법이나 근의 공식처럼 한 번 알고 나면 그걸로 땡인 지식이다. 둘째는 암묵적 지식이다. 젓가락질이나 자전거 타기처럼 익혀야 써먹을 수 있는 지식이다. 연애 관련 지식은 암묵적 지식이다. 예를 들어 비언어적 소통에 관하여 공부한다고 해보자. 표정의 비밀을 알았다고 바로 상대방의 신호를 읽어낼 수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읽어내는 훈련을 해야 한다. 명시적 지식으로만 알면 여전히 둔한 사람으로 남는다. 실제로 그런 신호를 읽어내는 경험이 쌓여야 눈치 빠른 사람이 된다.

 

그러니 책으로 배우되 책으로만 배워서는 안 된다. 책만 보거나 실전에서 부딪히거나 둘 중 하나만 고르라면 실전 박치기를 추천하겠다. 그러니 연애를 책으로 배우지 말라고 하는 것이다. 다만 무식하게 들이받는 것보다 뭐라도 알고 가는 게 덜 추잡할 수 있으니, 책도 보는 게 나을 것이다.

 

게다가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듯 연애도 만나지 않으면 시작할 수가 없다. 제발 방안에서 연애 꿀팁만 찾아보지 말고, 동호회를 하든 학교 동아리를 하든 사람 많은 곳으로 나가라. 가서 사람들하고 어울리다 보면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사랑은 그런 우연 속에서 피어나는 법이다. 그러니 나가라. 방구석 카사노바는 소개팅 찌질이보다 아래라는 걸 잊지 마라.

 

덧. 여기 쓰인 이야기는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다른 인간관계에도 적용할 수 있고, 성공법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즉 진짜 연애 조언은 연애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인생을 잘 사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니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부딪혀라.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연애도 잘하게 된다.

 

참고 : 여자들이 남자에게 호감있을때 보내는 신호, 웃긴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