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코로나19 창궐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19는 어마어마한 변화를 몰고와 주었다. 마스크와 손씻기 습관을 굳혀줘 환절기 유행이던 감기(또는 독감) 환자 수를 확 줄였고, 비대면 시대를 앞당겨주었다.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등 일부 기업에서 이뤄지던 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이는 5년이란 시간을 앞으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갑작스런 변화는 이것이 미처 대비하지 못한 개인과 집단에 위기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식당의 경우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기자 단축 영업을 하거나 문을 닫는 상황도 발생했다. 물론 이 역시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들에 다음과 같은 게시물이 돌고 있었다.

평소였다면 그저 그런 한국인의 부지런함이 위기에 그리고 외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이다. 되레 인종차별로 스트레스를 받던 것도 사라졌다. 주변 경쟁업체가 절로 문을 닫아버리니 하루 3시간만 일해도 손님들이 아쉬워하는 그런 곳이 된 것이다. 살다보면 뜻밖의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살지?’하며 고민하게 된다. 위기 돌파 전용 해결방법이 따로 있을 것만 같다. 갑자기 좋지 않은 상황이 닥쳤으니 뭔가 기적같은 일로 이 위기를 타개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어쩌면 기적같은 일(상황)은 따로 있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하던대로 본업을 일관되게 지속하다보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기초체력이 되지 않을까. 오늘도 지루함을 견디며 기초체력을 쌓고 있을 이들을 응원한다.

참고 <내 지인은 이민가서 식당하는데 코로나 덕에 대박침> 더쿠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