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생긴 단점 혹은 결점들이 있다. 이게 가족일 경우에는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하게 느껴진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혼 가정에서 자랐는데 그 사실 때문에 힘들다는 사연이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샀다.
가족의 불화 혹은 가정 안에서 겪은 상처는 쉽게 잊히지 않는다. 트라우마로 남아서 평생 따라다니기도 한다. 이런 사람들이 생각보다 꽤나 많다. 가정은 일반적으로 안식처로 인식되지만, 그 어떤 곳보다 고통스러웠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글쓴이도 자신의 결점이라고 생각하는 가족 문제로 꽤나 고생이 많아 보인다. 이혼한 가정이라고 해서 꼭 불행하게 사는 건 아니다. 오히려 이혼하지 않고 끊임 없이 고생하는 사람들도 더 큰 고통 속에 시달린다. 이혼이라는 게 결혼의 실패라고 비치지만, 그 이면에는 내가 내린 결정을 다시 되돌려서 다 나은 삶을 살겠다는 의지 또한 담겨 있다. 때론 우리의 판단이 예상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이혼이란 게 그런 선택의 결과이지 않았을까.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렸다고 생각되는 결정. 그렇지만 하나의 사건으로 인생이 다 끝나지는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부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다. 인생은 100% 좋은 것도 없고 100% 나쁜 것도 없다. 일정 부분 좋고 나쁨이 같이 존재한다. 그래서 지금 일어난 일들이 나쁜 쪽에 기울기가 치우쳐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면을 더 바라보자. 삶을 어떻게 바라보고 인지하느냐에 따라서 지금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더욱 잘 활용할 수 있다. 지나간 것에 후회할 것인지 앞으로의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지는 오로지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다.
참고 <남친이 이혼 가정에서 자란 애들은 티가 난대>,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