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 중반인데 파혼한 지 6개월째야

행복하려고 결혼하지만 모두의 결말이 해피엔딩은 아니다. 누군가는 이혼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결혼 준비를 하다가 파혼에 이른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서른 중반인데 파혼한 지 6개월째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인생이란 뭐길래 이렇게 힘들까…

 


 

먼저 글쓴이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고 싶다. 이별을 겪어도 힘든데 파혼이라니, 꽤나 속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그렇지만 인생은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작가 허지웅은 투병 시절 괴로워하던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면서, 이제 회복이 다 된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절망하고 인생이 끝났다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그렇다. 우리의 인생은 살날이 훨씬 더 많다. 삶 속에서는 우리의 잘못이 아니더라도 어떤 불운 혹은 외부적 요인으로 인생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글쓴이도 의도치 않게 어긋나 버린 결혼으로 상심이 큰 것 같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충분히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아직 젊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신이 어떤 태도를 갖고 앞으로 살아갈 것인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는 균형을 잘 잡지 못해서 넘어지곤 한다. 그렇게 몇 번의 넘어짐과 시도 끝에 자전거를 탄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보면 앞에 언덕도 보이고 구불구불한 길도 나타난다. 그런 장애물을 넘고 또 넘다 보면 평지도 나오고 가파른 길도 나와서 시원한 바람을 맞이한다. 인생이라는 게 이런 자전거를 배우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아닐까? 어떤 일이 일어났다고 결코 그곳에서 종결되는 건 없다. 그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이고 극복하면서 나아가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그래서 안 좋은 일이 있더라도 회피하거나 상처를 도려내려는 저항 대신에 ‘받아들임’의 지혜가 인생에서는 더욱 필요하다. 만약 어떤 어려움이나 아픔이 있다면 묵묵히 내 몫이라 받아들이고 앞으로 나아가자.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참고 <서른 중반인데 파혼한 지 6개월째야>, 블라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