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OO 잘했더니 들은 말…

일 잘하는 직원이 되려면 똑같은 일을 더 빠른 시간에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비결은 하는 일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사무직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비법이 하나 있다. 바로 엑셀을 잘 다루는 것이다. 그런데 엑셀을 잘 다뤄서 오히려 상사에게 미움받는 경우가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다음 사연을 살펴보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주작이 아닐까 의심이 갈 정도다. (일부러 나이 든 사람처럼 맞춤법을 쓴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는 가정하에 생각해보기로 하자. 일단, 저 상사는 꼰대, 적폐라는 말도 모자란 사람이다. 거의 내부의 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본인의 무능함에 팀 전체의 무능함을 맞추려고 하는데, 그로 인해 갉아먹을 팀의 능력과 사기가 얼마나 될지 상상조차 안 된다.

 

‘김 대리’ 입장에서 저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하니 가슴이 턱턱 막혀온다. 사내 분위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보통의 수직적 구조로 되어 있다면 직속 상관을 무능력으로 고발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저렇게 꽉 막힌 상사에게 항변하기도 어려워 보인다. 보통은 회사를 그만두든지, 그냥 참으며 부서 이동을 노릴 수밖에 없다. 아니면 정말 최적의 기회를 찾아서 이야기해야 한다. 당장 면박을 주는 사이다 결말을 기대하겠지만, 그렇게 하면 김 대리만 손해 본다. 나는 그런 결과가 뻔히 보이는 행동을 추천해주고 싶지는 않다.

 

대신 우리가 위 사례를 통해 배울 수 있는 점은 바로 관리자의 중요성이다. 조직의 역량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언제나 리더다. 위처럼 역량이 부족한 리더는 조직 전반의 수준을 덜떨어진 자기 수준에 맞춰버리고 만다. 그럼 리더의 역량이 부족하면 조직은 성공할 수 없는 걸까? 그렇다고 아예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포드 자동차의 창립자 헨리 포드는 무식쟁이라고 언론의 비난을 받았고, 실제로 그는 상식이 없는 무식한 사람이기도 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1초면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제가 그런 지식을 익히기 위해 시간을 낭비해야 하죠?” 이것이 바로 A급 리더와 B급 리더의 차이다. B급 리더는 자신이 최고가 되고자 한다. 반면 A급 리더는 자신보다 뛰어난 역량을 가진 부하를 고용하거나 그런 부하가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리더의 역량이 부족하더라도 조직이 최고가 될 수 있는 이유이다. (위 사례에 등장한 상사는 C급도 안 되는 것 같다…)

 

사실 요즘처럼 새로운 지식이 쏟아지는 시대라면, 리더의 위치에 있는 선임자가 최고의 역량을 지키고 있기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리더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잊지 말자. 자신보다 뛰어난 부하를 두어야 A급 리더가 될 수 있다.

 

참고 : 에펨코리아, 회사에서 엑셀 잘하면 생기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