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추석이 다가올 때마다 성묘, 벌초의 시간이 돌아온다. 과거 ‘매장’을 선호한 국민적 정서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기준으로 윗 4대(고조-증조-조부-부친)의 제사를 지내는 것 역시 당연하게 여겼다. 유교에서는 사회와 국가의 근본을 ‘가정’으로 생각했고, 가정이 잘 다스려지면 사회와 국가의 통치도 원만히 이뤄질 것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명절은 물론이고 윗대의 기일마다 드리는 제사 역시 꽤나 중요한 집안일 중 하나였다.
어김없이 돌아오는 명절, 때맞춰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두개의 트위터 메시지에 피식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년 벌초는 누가 한다니 ㅋㅋㅋㅋ’ 라는 집안 어른의 한마디가 오늘날 명절 문화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듯 하다. 더 이상 핵가족화로 인한 기존 명절 문화의 쇠퇴는 옛말이다. 4인 가족이 기본이라는 시절도 점점 옅어지고 있는 상황. 부모로부터 독립한 1인 가구의 자녀가 부모님 댁으로 찾아가 간만에 즐거운 시간을 갖거나, 간만에 맛있는 음식을 나눠 먹는 시간으로 바뀌었다. 물론 평소에는 보기 힘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이기에 ‘안부’를 이유로 물어보는 질문들은 명절 단골 스트레스다. (이젠 이것도 워낙 보도와 희화화가 많이 된 내용이라 슬슬 사라질 것 같기도 하다.) 매장 대신 화장, 성묘 대신 납골당을 찾아 고인을 추모하는 게 당연해진 지금. 훗날 벌초를 해줄 사람을 걱정하는 집안 어른의 걱정은 괜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건강한 명절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아, 여기서 건강의 의미는 음식을 잘 가려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과 즐거운 소통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공감 대화’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공감 대화의 의미와 원칙은 다음과 같다.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소통할 때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1. <올해 벌초하러 가면 안되는 이유.jpg>, 웃긴대학·루리웹 등
2. <[추석용]명절 스트레스, 추석 땐 ‘공감 대화’ 해 보세요>,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