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에는 연결되고 싶지 않다.”
많은 직장인들이 카톡을 업무 메신저로 쓴다. 카톡의 가장 큰 편리함은 언제든지 바로 소통할 수 있는 것. 하지만 카톡의 가장 큰 단점 또한 ‘언제든지 바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평일 업무가 끝나거나 주말에도 업무 톡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카톡 연락은 직장인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준다. 개인 폰으로 톡을 쓸 경우엔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집에서 쉬고 있는데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톡. 심지어 그렇게 급한 것도 아니고 근무 시간에 연락해도 될 것을 꼭 밤에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해외에도 마찬가지다. 초연결 시대에 살면서 24시간 연결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몇몇 유럽 국가들은 연결되지 않을 권리를 내세우며, 노동자들에게 편하게 쉴 권리를 주고 있다.
프랑스의 ‘연결되지 않을 권리’
프랑스는 노동자에게 회사 업무 연락 등을 일정 시간 차단한다. 50인 이상 기업에 대해 근로시간 외 전화, 메일, 소셜 미디어 메신저를 통한 업무 지시를 허락하지 않는 ‘로그오프 법’을 시행하고 있다. 주 35시간 근무와 하루 11시간 휴식 보장을 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노조 대표인 미셸 드 라 포스는 “과도한 업무로 녹초가 돼 있을 때는 스마트폰을 통한 상사의 업무 지시에 ‘노’라고 답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독일의 ‘안티스트레스 법안’
독일 또한 근로시간과 근로자의 휴식 시간을 명확히 구분하고 있으며, 1일 노동시간인 8시간 초과 후에는 업무 연락이 일절 금지되고 있다.
박진영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연예기획사 최초로 퇴근 후 업무 지시를 금지하고 있다.
업계 특성상 근로 시간이 많고, 수시로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쉴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업무 지시를 하지 말도록 지시했다.
물론, 현장 돌발 상황과 긴급 상황은 제외다. 초연결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하지만, 때론 연결이 독이 되기도 한다. 오래동안 좋은 건강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잘 쉬는 게 중요하다. 로그아웃할 수 있는 권리. 대한민국 직장인이 모두 갖게 될 그 날을 기대해본다.
참고 <박진영 대표가 JYP직원들에게 내린 특별 지시사항은?>, 잡스앤 // <퇴근했는데도 ‘카톡’ ‘카톡’… 로그아웃하고 싶다>, 와이드뉴스
이미지 출처_라디오 스타_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