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마스크 때문에 눈물흘린 사연

마스크 구하기가 정말 힘들다. 거리를 다니면 약국 앞에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나는 재택근무다 보니 마스크 소비가 별로 많지 않아 괜찮은데, 매일 출근하고 돌아다녀야 하는 지인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걱정하는 걸 보며 안타깝다고 생각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한 커뮤니티에 약사분이 올린 게시물을 보고는 사는 사람뿐만 아니라 파는 사람도 힘들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당 게시물을 아래에 첨부한다.

 

 

 

 

불편하고 짜증 나는 심정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사실 사람이란 자기 입장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어떨까? 마스크 사러 돌아다니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그 많은 사람을 대하며 마스크가 없다고 말해야 하는 약사의 심정은 또 오죽할까? 실제로 한 약사는 이런 심정을 유머로 승화시켜 만화를 그리기도 했다. 맨날 똑같은 소리만 해야 하는 피로감이 웃프게 느껴지는 만평이었다.

 

 

나도 현재 사태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삭막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기에 각종 유언비어까지 퍼지면서 미워하고 의심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그런 태도가 오히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우리나라 의료 전반이 현재 굉장히 일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생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의 선의를 믿어줄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서로서로 도울 수 있는 문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진정한 선진국 문화가 아닐까 싶다.

 

참고 : 에펨코리아, 그냥 술 한잔 마시고 어디다가 징징대고 싶은데 딱히 그럴 곳이 없어서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