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에는 정말 다양한 종류가 있는 것 같다. 대부분 외모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사실 외모는 매력의 일부에 불과하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당연히 매력을 느끼는 지점도 각양각색이다. 마찬가지로 매력을 뽐내는 방식도 각양각색이다. 다음은 어느 커뮤니티에 ‘남자를 설레게 하는 여자의 장기’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이다. 제목만 보고서는 도대체 뭐길래 그럴까 궁금했는데, 본문을 보자마자 설레버렸다.
‘철권’은 오락실에 있는 격투 게임이다. 굉장히 취향을 타는 게임이고 동체 시력과 심리전에 강해야 해서 웬만한 남자들도 쉽사리 접근하기 힘든 게임 중 하나다. 그렇게 어려운 게임을 ‘장기’라고 당당히 말하는 모습이 진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왠지 사진 속의 여성분과 함께라면 나도 격투 게임에 재미를 붙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게 꼭 게임을 잘해야 남자에게 매력적이라는 말은 아니다. 위 사례에서 교훈을 찾는다면 ‘잘할 수 있는 취미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사는 게 바쁘다 보면 취미를 간과하기 쉽다. 사실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실은 돈이 들어가는 일) 딱히 경력에 도움이 되지도 아니다. 하지만 취미는 삶을 윤택하게 한다. 생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과 연결해주기도 한다. 취미가 있다면 그만큼 삶에 여유가 생긴다. 이런 여유는 이성을 대할 때도 빛을 발한다. 여유 있는 사람만큼 매력적인 사람이 또 없다.
다만, 취미를 그저 시간 때우기로 흘려보내지 않기를 바란다. 취미는 굉장히 창조적인 행위이다. 그래서 종종 취미로 돈을 버는 덕업일치를 이룬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한다. 꼭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취미를 잘하는 것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준다. 그중의 하나가 매력이다.
예를 들어 드라마 시청이 취미라고 해보자. 누군가는 그저 감상하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드라마를 분석해서 리뷰나 비평을 남길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을 만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 역대 비련의 주인공 계보라든지, 최고의 반전 드라마 10편이라든지, 쉴새 없이 흥미롭고 즐거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엄청난 매력이지 않은가?
본인이 매력이 없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취미를 만들기 바란다. 기왕 만들 거면 무지무지 잘하길 바란다. 잘하는 모습만으로도 상대를 반하게 만들 수 있다. 최소한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라면 좋게 보지 않을 리 없다. 그러니 꼭 잘하는 취미를 만들길 바란다. 인생이 풍요로워진다.
참고 : 에펨코리아, 남자를 설레게 하는 여자의 장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