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는 취향의 차이이기도 하고 가치관의 반영이기도 하다. 사람은 변화하고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나이별로 혹은 상황별로 좋아하는 사람을 선택할 때는 그때 그때 기준이 달라진다. 그래도 변치 않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한 가지 기준이 있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상형에 대한 글이 올라왔고 짧지만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나 또한 십분 공감하고 동의하는 부분이다.
다정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을 뜻하는 걸까? 글에서는 불안하게 하지 않고 서운하게 하지 않으면서 따뜻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런 사람들은 타고나는 걸까? 개개인마다 성향이 다르고 성격 또한 다르다. 문화권에 따른 차이도 분명하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정한 사람이 좋다. 잘 챙겨주고 평소의 안부를 물어봐 주는 사람. 다정한 사람이 가진 두 가지 특징이 있다면 바로 공감과 위로가 아닐까. 사람들은 여러 무리 속에서 같이 살아간다. 학교나 회사나 출퇴근 길 모두 사람들 주위에 둘러싸여 있지만, 언제나 혼자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사람들은 때론 이런 건조한 관계 속에 지쳐서 차라리 혼자 있음을 택하곤 한다. 연인은 그 드라이한 일상 속에서 우리를 잠시나마 편안하게 해주는 존재다. 다정한 사람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어봐 주고, 하루가 어땠는지, 점심은 무엇을 먹고 오늘은 어떤 힘든 일이 있었는지를 ‘나의 안부’에 관심이 있다.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속에서 우리를 조금이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개인의 존재 자체만으로 빛난다고 치켜세워주는 사람. 우리에게는 그런 사람이 필요하다. 인생은 결국 혼자 살아가는 것이지만,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다면 나는 망설이지 말고 그 사람 손을 잡아보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 가는 것보다 언제나 함께 갔을 때 오래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일상을 함께 나누고 삶을 꾸려가는 것만큼 살면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이 또 어디 있을까.
“진정한 사랑은 죽음마저 잊게 만든다네.
두려운 건 사랑하지 않거나, 제대로 사랑하지 않아서지.”
<미드나잇 인 파리>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사 中
참고 <역시 나는 다정한 사람이 좋다>, 마음이 닿으면
참고 <미드나잇 인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