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삶은 어떻게 살 수 있을까? 좋은 집에 좋은 차에 많은 돈을 벌면 행복할까? 누구나 바라는 성공을 거두고 사회적 존경을 받으면 행복할까? 그런데 다음 글을 보니 누가 봐도 완벽한 인생을 사는 엄친아 같은 사람도 우울증을 겪을 수 있나 보다.
따지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은 국적이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세계에서 압도적인 환경을 부여받았다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세계에는 전쟁의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도 있고,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도 있다. 범죄가 만연한 곳에서 매일 목숨의 위협을 느끼며 사는 사람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축복이라고 할 만하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다. 통계적으로도 그렇다. 2019년 UN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행복 순위는 54위였다. 세계 10위 수준의 국력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다. 청소년으로 한정하면 더 암울해진다. 우리나라는 벌써 여러 해 동안 청소년 행복 지수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살기 좋은 환경이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닌 셈이다.
사실 고통이라는 게 그렇다. 남이 보기엔 별것 아닌 일에도 본인은 커다란 고통을 느낄 수도 있다. 잘생기고 예쁜 거로 먹고 사는 연예인들이 ‘저 발이 너무 못 생겨서 고민이에요.’ 같은 말을 하면, 나로서는 ‘이게 무슨 멍멍이 소리야?’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연예인 본인에게는 그게 고민거리가 된다. 누구나 각자의 고통이 있는 셈이다.
그래서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고통의 원인은 사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로 인한 고통의 크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누구는 발이 못생겨도 그냥 맨발로 잘만 다니겠지만, 누구는 발이 못생겨서 집 밖에도 못 나갈 수도 있다.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사소하다고 말하면 안 된다는 말이다.
고통이 이토록 주관적이다. 이 말은 고통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 뿐이라는 말도 된다. 만약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을 어떤 외부 기회를 통해 운 좋게 해결했다고 해보자. 그럼 고통이 사라질까? 아마 또 다른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발이 예뻐지면 무릎이 신경 쓰이겠지. 즉, 고통의 진짜 원인을 해결해야 하고, 그 원인은 마음속에 있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살면서 자신 혹은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면 다음 3가지를 꼭 기억하도록 하자.
1) 고통의 원인은 사소할 수 있지만, 고통의 크기는 철저히 주관적이다.
2) 타인의 고통을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3) 고통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다.
이 3가지를 기억한다면 자신의 고통을 제대로 바라보고 다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타인의 고통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참고 : 남들이 부러워하는 친구가 우울증이라네요, 82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