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로망이었던 제주살이. 그러나 최근에는 제주도에 살던 사람들이 제주를 떠나기 시작했고 한다.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 현실적으로 제주도 이주가 생각보다 어려운 이유들이 적힌 글이 커뮤니티에 올라와 많은 도시인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비단 이게 제주도 이야기뿐만일까? 사람들은 스스로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남의 잔디는 항상 푸르러 보이고 다른 사람 인생은 쉬워 보이고 별 고민 없어 보이는 게 사람의 심리다. 그러나, 막상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가 각자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한때 유행했던 제주도 한 달살이와 제주도 이주도 마찬가지다. 제주도에서 사는 게 밖에서 보면 로망 가득한 삶일지라도 막상 들여다보면 이동도 어렵고 일자리 문제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물가까지 비싼 편이니 제주살이의 고충은 더하면 더하지 결코 덜하지 않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중요한 게 타자의 욕망을 따르지 않기 위해서는 개인이 마련하고 있는 만족도 기준이 필요하다. 내가 삶에서 이 정도만 충족되어도 충분하다는 나름의 기준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더 많은 것을 바라고 더 높은 곳에 오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생 속 최소 만족 기준을 마련해 놓고 그 정도만 지켜진다면 꽤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게 가능하다.
나 또한 꽤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내가 마련한 몇 가지 기준이 있었고 그 기준이 대부분 충족되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행복감이 높은 일상을 누리고 있다. 앞으로의 삶은 보너스 게임과 같다. 난관에 부딪히면 극복하면 그만,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면 되고, 더불어 좋은 일이 있으면 인생 속 축복처럼 마음껏 누리면 된다. 모두가 각자의 최소 만족 기준을 마련해서 그 조건을 만족시키고 나머지 인생을 보너스 게임처럼 누리기를 진심으로 응원해본다.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예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인생이다.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참고 <1년 전 한 달 살기 유행하더니… 현재 사람들이 제주살이 떠나는 이유>, 더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