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살면서 많은 외국인들이 최고의 서비스로 꼽는 건 당연 배달이다. 배달 서비스는 우리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면서 맛있는 음식 혹은 물건들을 집까지 가져다준다. 한 커뮤니티에서는 사람들이 가장 자주 시키는 음식 중에 하나인 치킨 배달을 시켰다가, 2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온 배달의 후기가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알고 보니 글쓴이네 집의 엘레베이터가 때마침 고장나 있었고, 배달원은 어쩔 수 없이 23층까지 올라갔다. 그러고 나서 글쓴이는 추가로 고맙다며 돈을 더 드리려고 했지만 배달원은 괜찮다며 거절했다. 두 사람의 마음씨 모두 곱다. 어떻게 보면 글쓴이는 자신이 돈을 내고 시켰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고장과 관계없이 당연하게 받을 수 있는 서비스였지만, 그걸 배달원이 추가로 들인 노고에 대해 감사함을 표했다.
나는 세상을 아름답게 지탱해주는 태도가 이런 감사함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서비스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고, 타인의 호의를 권리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우리는 서로의 노동에 기대어 살아가기 때문에, 각자가 수고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존중을 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존중받기 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므로, 작은 일이라도 언제나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상대방의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당장은 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배려하는 게 손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런 반듯한 태도가 개인의 품격을 높이고, 결국 자신에게 덕이 돌아오게 되어 있기 때문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항상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도록 노력하자.
참고 <23층까지 계단으로 올라오신 배달원>,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