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어떤 여행 수단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KTX를 애용합니다.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걸 선호하는 편이라 KTX가 제일 좋더라고요. 가끔 새마을이나 무궁화도 이용합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그런 만큼 주변 풍경을 즐기면서 여행할 수 있죠. ‘내일로’ 같은 무제한 철도 패스를 활용하면 기차 여행의 낭만을 맘껏 누릴 수 있습니다. 야간에 이동해야 할 때는 고속버스를 이용합니다. 사실 KTX가 좌석은 좀 불편하거든요. (아니야. 너가 덩치가 커서 그래) 밤에 자면서 갈 때는 고속버스만한게 없죠. 자가용은… 제가 아직 차가 없습니… ㅠㅠ
그런데 이런 여행 수단 외에도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시내버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릴…’이라고 저도 처음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내버스 여행이 생각보다 유래가 깊다고 하네요. 2001년에 버스 동호인 중 한 명이 서울-부산 노선을 개척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언론에 실릴 정도로 크게 화제가 되었죠.
이후 시내버스 여행은 계속 발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09년, 시내버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하루 만에 완주하는 코스가 등장했습니다. 당시 2~3일 루트가 대부분이었고, 대부분 하루 만에 올라오는 건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 용자분께서는 하루 만에 서울까지 당도하는 기염을 보여주셨죠. 이 루트를 완성하기 위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하네요.
여행으로부터 얻는 것 중 하나가 ‘새롭게 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상에 갇혔던 시내버스가 서울과 부산을 가로지를 수 있었던 것은 ‘여행’이라는 계기 덕분이라고 봐도 좋겠지요.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고 생각지 못했던 사실을 깨닫곤 합니다. 요즘에는 사정상 여행 가기가 어려워졌는데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여러분도 한 번 시내버스 종주에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참고
1) 나의 자랑스러운 모습들…(1), 여행소년 네이버 블로그
2) 시내버스만 타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하루만에 올라온게 자랑 ㅋㅋ,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