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커뮤니티에서 유행중인 놀이.jpg

신문 뒷장에는 늘 12간지 띠별로 나온 ‘오늘의 운세’가 있다. 정말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거나 미칠 수도 있는 기사들은 모두 스킵(!)하고 가더라도 꼭 챙겨보는 코너다. 대개 지면 하단에 콕 박혀있지만 시선이 저절로 고정된다. 나에게 해당되는 띠와 출생연도를 눈으로 찾아서 한줄을 본다. 좋은 말이면 기분이 좋고, 나쁜 말이 나왔을 때는 괜히 하루가 찜찜하다. 머리로는 ‘믿거나 말거나’ 인줄 알면서도 마음은 그게 아닌가 보다.

 

요 며칠 전 단톡방에서 친구가 보내준 짤이 하나 있었다. 최근에 커뮤니티에서 본 내용과 같은 것이었다. 책 페이지를 통한 나의 연애운이었다.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예시로 든 것은 바로 판타지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를 편 것이었는데 하필 그 내용엔 이렇게 적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친구의 짤 공유에 다들 각자 갖고 있던 책 206쪽을 폈다. 결과는? 굳이 묻지 않아도 될 일이다. 말그대로 웃자고 한 것이니까. (구연산과 과탄산소다를 섞어 리트머스지에 찍어봤다와 연애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얘기다.) 여기에 죽자고 달려드는 것도 조금 문제다. 혹시 오늘도 신문의 1면보다 오늘의 운세가 있는 지면, 혹은 스마트폰에 나오는 운세를 검색해 보면서 일희일비하고 있지 않는가. 그럴때마다 이 커뮤니티에 등장한 206쪽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저 내 상황에 맞지 않는 문장이 우연하게 걸린 것 뿐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운이란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실력을 차곡차곡 쌓고, 내게 주어진 기회를 적절히 사용해 행동하면 나에게 좋은 쪽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참고 <해외 커뮤니티에서 유행중인 놀이.jpg>, 인스티즈(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