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삶의 끝에서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들

인생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누구에게나 처음이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인생에는 2회차가 없다. 세상에 태어난 것도 죽음을 맞이하는 것도 모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겪는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후회를 달고 산다. 삶이라는 강을 따라 흘러가다 보면 놓치는 일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런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마음속 어딘가에 쌓이면 후회라는 이름이 섬으로 남는다.

 

그런데 모든 후회의 무게가 똑같은 것은 아니다. 어떤 후회는 잠시 강물을 가로막다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흘러가 잊히기도 하지만, 어떤 후회는 계속 쌓이고 쌓여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무겁게 한다. 사람들은 어떤 후회를 가장 무겁게 생각했을까? 호주의 간호사였던 브로니 웨어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수년간 일하면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그리고 삶의 끝에서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후회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가 꼽은 대표적인 후회는 5가지였다.

 

 

1) 원하는 삶을 살지 않은 것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산다. 주변 사람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타인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그렇게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해 에너지를 쏟으며 인생을 낭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의사나 변호사, 대기업 직원처럼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본인이 원해서 얻은 것이 아니라면 행복한 삶이라고 볼 수 없다. 부모가 원하고 친구들이 부러워하길 바라며 선택한 직업이라면 오히려 불행의 씨앗이 된다. 삶의 끝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자신이 진짜로 원하는 삶을 살지 못했던 것을 후회한다.

 

2) 일을 너무 열심히 한 것

 

열심히 일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좋은 일이다. 하지만 다른 것을 모두 내팽개치고 일만 열심히 하면 반드시 후회가 남는다.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걸. 남편의 마음을 알아줄걸. 아내의 생각에 귀 기울일걸. 결국, 삶의 끝에서 떠올리는 것은 일이나 성공보다 언제나 가족이었다. 우리는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행동은 반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결국 후회만 남는다.

 

3)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 것

 

암 진단을 받거나 죽음이 가까운 사람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삶을 살지 않는다고 한다. 하고 싶은 일은 모두 하고, 하고 싶은 말은 모두 말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한다. “그때 그 말을 해야 했는데…”라고 생각하며 몇 번씩 이불을 팡팡 차기도 한다.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 불행의 씨앗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뉘우치고 한탄하게 된다.

 

4) 친구들과 연락을 끊은 것

 

친구라는 관계는 생각보다 의욕이 필요하다. 어렸을 때는 내가 나서지 않아도 같은 동네, 같은 학교가 친구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어른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아이 돌보느라 친구들과 연락하기가 힘들어진다. 그렇게 한 해, 두 해 지나다 보면 어느샌가 친구들과 연락이 뚝 끊긴다. 우스갯소리로 누가 결혼하거나 죽는 거 아니면 얼굴 보기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하지만 그렇게 살면 내가 죽음을 앞둔 순간에 연락할 친구가 하나도 없을 수도 있다.

 

5) 행복을 선택하지 않은 것

 

평소에는 알지 못하다가 죽을 때가 되어서야 아는 삶의 진리가 있다. 행복은 선택의 문제라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적극적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힘들어도 견뎌야 한다고, 그런 게 인생이라며 억지로 참는다. 물론 고진감래라는 말도 있듯이 그렇게 참고 견뎌 큰 행복을 거머쥘 수도 있다. 성공은 분명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꼭 커다란 성공만 행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작은 행복도 삶을 아름답게 만든다. 연인과 함께 산책하기. 종종 맛있는 식사하기. 가끔 여행을 다녀오기. 이런 작은 행복을 적극적으로 얻어낼 필요도 있다. 행복은 크기의 문제가 아니라 빈도의 문제다. 작은 행복을 자주 만나다 보면 삶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다.

 

늙거나 병든 내가 무엇을 후회할까 상상해보자. 가장 후회하는 것은 무엇일까? 답을 구했다면 행복의 비법을 하나 얻은 셈이다. 그걸 후회하지 않도록 살기만 해도 이미 인생이 훨씬 행복해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죽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놓치면 안 되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래야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참고 : 책 <삶의 끝에서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