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약 5,000억 원으로 기존 최고 미술품 경매가(피카소의 ‘아제의 여인들’ 약 1,900억 원)의 2배를 뛰어넘는 가격이었다. 이 작품은 바로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이다.
살바토르 문디는 구세주라는 뜻이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른손을 들고 왼손에는 크리스털을 들고 있다. 다빈치의 작품은 현재 전 세계에 20개가 넘지 않기 때문에 매우 희소성이 높다. 게다가 이 그림은 현존하는 유일한 개인 소유 다빈치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귀하다고 할 수 있다. 예술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고 하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가격이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에는 재미있는 뒷이야기가 있다. ‘살바토르 문디’는 195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 나온 적이 있는데 당시에는 다빈치의 작품이 아닌 모작으로 여겨져 불과 45파운드(약 7만 원)에 팔렸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 작품은 오랜 세월을 지나며 덧칠과 가필, 그리고 다시 벗겨 복원하는 과정 등을 거쳐 다빈치의 작품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2011년에 다빈치의 진품으로 확인되어 AS모나코의 구단주인 드미트리 리볼로플레프가 약 1,400억 원에 사 소장해왔다. 그러다 2017년 11월 뉴욕에 경매로 나와 약 5,000억 원의 천문학적인 금액에 낙찰된 것이다. 결국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는 우여곡절 끝에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그림이 되었다. 과거에는 평가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말이다.
우리 인생도 비슷할 수 있다. 지금 당장 내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여도 너무 낙담하지 말자. 계속해서 자신을 반성하고, 계발하고, 발전시키면 언젠가는 최고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 나의 가치를 너무 속단하지 말자.
참고 : 레오나르도 다빈치 ‘살바토르 문디’, 4971억에 낙찰… 경매 사상 최고가, 머니S
– 홍경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