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다 보면 거기서 일하는 사람이나 공부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나도 카페에서 작업하는 걸 즐기는데,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묘하게 집중이 잘 되는 기분이 든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일할 때와는 다른 집중력을 갖춘 느낌이다. 뇌과학자 정재승은 <알쓸신잡>에서 왜 사람들이 카페에서 일이 잘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카페에서 일이 잘되는 이유를 연구한 ‘커피하우스 이펙트’에 관해 설명했다.
“카페는 사적인 공간과 공적 공간의 경계에 있어요.
사람들은 공간을 자기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 때, 가장 몰입을 잘 할 수 있죠.”
사람들은 카페에서 혼자 집중하고 싶을 때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며 작업한다. 그러다가도 누군가가 보고 싶으면 고개를 들어 주위를 둘러본다. 또한, 말하고 싶으면 카운터에서 주문을 하면 된다.
카페에서는 이처럼 자신이 공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공간 장악력’이 크다. 그래서 카페에는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기 때문에 몰입이 훨씬 쉽다.
그의 말을 들어보니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중에 하나가 공간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통제권이 큰 역할을 했다. 자신에게 집중이 잘 되는 공간이나 환경을 안다면 업무 효율은 배가 된다. 어떤 공간을 잘 쓴다는 것은 그 공간이 주는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는 사실과 비슷하다. 지금 일하는 공간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더라도 공간의 혜택을 더더욱 누릴 수 있다. 동네에 좋은 공원이 있다면 자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공간이 주는 만족도도 훨씬 높아진다.
주위를 둘러보면 생각보다 무료로 쓸 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도서관, 시설, 공원, 산책로 등 조금만 관찰해보면 많은 공공시설들이 있다. 조금 더 공간이 주는 장점을 스스로에게 적용시키고 싶다면 주위에 좋은 카페나 시설을 적극적으로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 <알쓸신잡>, tvN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