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하는 3가지 이유

 

“미국은 앞으로 하나의 목표에 전념해야 합니다. 앞으로 10년 안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도록 하는 목표 말입니다. 만약 우리가 이를 해낸다면 달에 가는 것은 한 사람이 아니라 이 나라 전 국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이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야 합니다.”

 

1961년 미국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연설이다. ‘목표’와 관련된 연설 중 이보다 유명한 연설을 찾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의 위성인 스푸트니크호를 발사했을 때 미국은 말 그대로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는 상대방의 무기 및 과학의 발전이 자신에게 생존의 위협이 되는 냉전체제 시대였다. 예상을 벗어난 소련의 과학기술력을 눈과 귀로 직접 확인한 미국 정부와 시민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부랴부랴 위성을 발사하는 등 소련을 뒤쫓아 갔지만, 세계 최초의 타이틀은 언제나 소련이었다. 세계 최초의 우주인도 소련의 우주 비행사 유리 가가린이 차지했으니 말이다. 소련을 이기려면 말 그대로 ‘소련을 이겨야지!’ 하는 단순한 의지 그 이상이 필요했다. 그리고 케네디는 그 이상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았고 연설을 통해 미국 전체가 나아가야 할 단 하나의 명확한 방향, 목표를 제시했다. 이후 미국은 결국 소련을 제치고 최고의 강대국으로 군림하게 되었다. 케네디는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르며 2000년도까지 미국인들이 뽑은 가장 위대한 대통령 1위 자리를 뺏기지 않았다.

 

목표는 왜 중요할까? 첫째, 목표는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려 준다. 목표가 없으면 행동을 제대로 계획하기도 조직화하기도 힘들다. 갈팡질팡 방황하며 그저 시간만 흘려보낼 가능성이 크다. 둘째, 목표는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 중 하나다. 목표는 미래 사건에 대한 인지적 표상인데 대부분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간절히 원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없던 힘도 생기고 노력하고 인내할 가능성이 커진다. 셋째, 목표는 현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보도록 한다. 목표라는 준거점이 없었을 때는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구체적으로 그려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기준으로 삼는 목표가 선명하다면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목표의 중요성’은 목표라는 것이 단순히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것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목표는 공부에서도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2001년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물론 많은 학습자가 분명한 목표 없이 공부한다는 것이다. 비단 미국만 그럴까?

 

신 박사는 최근까지 많은 친구를 대상으로 거의 4천 건에 육박하는 상담을 했다. 그런데 상담 중 압도적으로 많이 받는 질문은 다음과 같다.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즉, 목표가 없다는 말이다. 성취를 위해서가 아닌 인생의 행복을 위해 목표를 세울 필요가 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울 때 그냥 세워서는 안 된다. 목표가 있는 것이 목표가 없는 것보다는 낫지만, 실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아무 생각 없이 목표를 세우면 안 된다. 잘 계획된 목표 설정이 없다면 그 목표를 성취할 가능성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