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역대급 세입자

살다 보면 진짜 똥 밟을 때가 있다. “어떻게 이렇게 재수가 없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지는 것이다. 다음은 집주인이 한 커뮤니티에 올려 화제가 된 믿기지 않을 정도로 더러운 방 사진이다. 진짜 주작을 하려고 해도 난이도가 너무 높아서 불가능할 것 같다. 청소 후 사진도 있는데, 아주 멀쩡한 방이었다. 세입자는 이렇게 정상적인 방을 저렇게 쓰레기통이 되도록 사용한 것이다.

 

 

 

 

 

 

 

 

 

 

 

 

 

이런 사진을 보면서 그냥 “최악이다.” 이러고 넘어갈 것이 아니다. 우리도 살면서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자영업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언제나 비슷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도 시골에서 민박을 정말 오래 하셨는데 별의별 경우가 다 있었다. 내가 거기서 산 것도 아니고 20년도 넘은 일인데 아직도 기억나는 사건이 있다. 부모가 민박집에 애들을 두고 간 것이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안타까워서 일단 하루는 밥 먹이고 재워주셨는데, 결국 그 아이들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들을 데리러 왔다.

 

이런 최악의 상황에 대한 대비나 마음가짐이 없으면 한 번에 인생이 무너질 수 있다. 우리 인생에 나쁜 사람들이 싸놓은 똥은 도처에 널려 있고 지금도 누군가가 어디서 싸지르고 있다. 그나마 밟으면 다행이다. 하늘에서 떨어질 때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진을 보면서 그냥 “미쳤다”라고 경악만 하지 말고 내 인생의 최악의 순간은 무엇일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 보자.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참고 : 원룸청소 레전드, 에펨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