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엄청난 돈을 번 할머니의 성공 비결

2020년 6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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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미주리의 해밀턴은 잘 알려진 곳이 아니었다. 그런데 약 10년 만에 이 작은 소도시는 전 세계적으로 ‘퀼트의 도시’가 되어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퀼팅의 디즈니랜드라는 별명도 생겼다. 이곳에서 버스 투어를 하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온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들은 라스베이거스나 뉴욕을 마다한다.

2008년 처음 문을 연 ‘미주리 스타 퀼트 회사 (Missouri Star Quilt Company)’는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한 가족이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다. 퀼트를 좋아하는 제니가 취미 생활을 계속하면서 작은 생계 수단이 될 수 있을까 싶어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상황은 더 좋지 않았다. 매장을 연 지 3주가 지나서 첫 매출이 생겼는데, 구매한 사람은 제니의 조카였기 때문이다.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자 몇 달 후 제니의 아들 알은 어머니에게 퀼팅을 가르치는 튜토리얼 영상을 찍어보자고 제안했다.

처음 튜토리얼 영상은 정말 어설펐다. 퀼트 가게는 손주들이 머무는 놀이방이기도 했기 때문에 화면 뒤편에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며 모습이 담겼고 떠드는 소리가 그대로 녹음되었다. 아들 알은 처음 영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물론 완벽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영상을 좋아했다. 한결같이 활짝 웃는 모습, 천을 자르고 바느질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데서 느껴지는 친절함과 자신감 그리고 유머까지.

제니와 알은 유튜브에 영상을 꾸준히 올렸고 구독자는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한 구독자가 영상에 나오는 천을 보고 구매하고 싶다는 연락을 주었는데 이를 통해 원단도 팔기 시작했다. 유튜브와 퀼트 가게는 함께 성장해 나갔다. 신기한 일은 제니가 유명해지기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니의 튜토리얼 영상을 본 사람들이 멀리서 퀼트 가게를 방문하기 시작한 것이다.

2011년 제니의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는 2만 5천 명이 되었을 때는 영국, 이스라엘, 남아프리카, 호주 등 먼 곳에서도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엄청난 구독자 수를 가지고 있지 않은데도 비슷한 취미를 가진 열정적인 사람들과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창업 후 3년이 지났을 때 연말을 기준으로 매출 100만 달러를 넘겼다. 제니의 가족은 해밀턴의 건물을 매입해서 현재 13개 상점을 운영하고 있고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퀼트 연수를 개최하고 있으며 아내가 쇼핑을 할 동안 남편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남성의 공간’도 만들었다. 현재 이 채널의 구독자는 60만 명이 되었다.

그녀가 대출을 받아 첫 퀼트 기계를 샀을 때 이런 성공은 상상도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성공을 만들어냈을까?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그녀의 가족이 엄청난 성공을 만들어 낸 과정들을 보면서 그들이 유튜브를 통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정리해 보았다.

1. 소수만을 위한 유튜브 틈새 채널은 엄청난 가치를 지닌다.

2. 무료로 제공하는 튜토리얼을 통해 가치를 창출한다.

(유튜브 수익을 위한 영상을 제작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의 연결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3. 결국 실력과 진심은 통한다.

특히 3번은 어떤 성공의 기술보다 중요해 보인다. ‘퀼팅 인구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을 묻는 말에 제니 할머니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녀의 말에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애정과 사람들을 향한 진심이 그대로 느껴진다.

“진입장벽을 낮췄기 때문이죠. 퀼트 작품은 완벽해야 한다는 엘리트주의가 좀 있거든요. 하지만 제가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완벽보단 완성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처럼 잘하지 못해도 괜찮고, 오늘 한 시간 동안 바느질을 했다면 그게 다 연습인 셈이죠. 한 시간 더 경험을 쌓은 덕분에 내일은 나아져 있을 테니까요. 제가 퀼트를 하는 이유는 완벽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선물하고 싶어서거든요.“